사실 스팀덱이라고 해서 한글 패치의 적용 방식이 특별히 다르거나 하진 않습니다.
단순한 압축 파일 형태인 경우 올바른 경로에 압축을 풀어서 넣어주는 것으로 한글패치 적용이 가능한데 반해 윈도우용 exe 형식의 경우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당황스럽습니다.
이렇게 윈도우 전용 실행파일로 진행해야만 패치가 적용가능한 경우는 리눅스다 보니 물음표가 떠오르는 구간이 있기 마련입니다.
이번엔 언젠가 세일할 때 구매했던 명작 중의 명작이라는 언더테일은 한글로 진행하려다 보니 전에 설치해둔 보틀을 이용하면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눅스 위에서 프토론으로 윈도우 게임들을 실행하기위해서는 exe 타입의 실행형인 경우 비스팀 게임으로 등록해서 프로톤으로 실행이 가능하지만,
보틀의 경우 실행파일의 경로 지정조차 필요 없는 실행이 가능하다 보니 보틀을 한번 사용해보겠습니다.
물론 한글패치는 편의상 데스크톱 모드로 전환해서 진행하겠습니다.
1. 언더테일의 버전(베타 old_version_101) 변경
현재 언더테일 한글 패치의 경우 언더테일의 1.05 버전 부터는 동작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베타로 1.01 버전을 지정해야만 동작합니다.
따라서 언더테일의 버전을 변경해야 하니, 먼저 바탕화면에 있는 스팀 아이콘을 실행하고 스팀 클라이언트를 실행해줍니다.
스팀이 실행되면 상단의 라이브러리 항목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좌측 목록에서 언더테일을 찾아서 우측의 톱니바퀴 모양의 관리 버튼을 클릭해줍니다.
관리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상세 메뉴에서 가장 하단의 속성을 눌러줍니다.
속성 화면이 나타나면 좌측의 베타 메뉴에서 게임을 다른 버전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베타를 선택하고 상단에 나타나는 "참여하고 싶은 베타를 선택하세요." 를 눌러 언더테일의 구버전을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언더테일의 경우 최신버전이 아닌, 구버전 101 버전으로 돌아가야 한글패치가 적용 가능합니다.
아래의 old_version_101 을 선택하도록 하겠습니다.
버전 선택 후엔 달리 확인 창이 없어 당황스러운데 X를 눌러 창을 닫아주시면 됩니다.
스팀 클라이언트를 보시면 업데이트 중이며 하단엔 베타버전을 다운로드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2. 윈도우 실행파일을 사용하기 위한 보틀 생성
제 경우는 기존 에픽 스토어 용으로 만들어둔 보틀을 재탕해서 사용하겠습니다.
꾀지남편
에픽 스토어등의 사용을 위해 보틀을 생성하는 방법은 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보틀은 에픽 스토어 외에도 gog 등의 타사 스토어의 설치등을 지원하니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3. 기존 보틀(Bottle)에 Wine Mono 설치
언더테일 한글패치를 실행하기 위해 기존에 행성하신 보틀에 필요한 종속성이 있으니..
이름하여 와인 모노(Wine Mono)라는 패키지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만약 와인 모노를 설치하지 않으시면 한글패치 실행시 위 사진처럼 에러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한글패치 실행파일을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니 미리 설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보틀즈(Bottles)를 실행하시고, 사용하실 보틀(Bottle)을 선택해줍니다.
위 사진처럼 보틀의 상세 화면이 나타나면 아래의 Options 항목의 Dependencies 메뉴를 눌러 진입합니다.
디펜던시 화면에서는 상단 검색창에 mono를 검색해서 바로 Wine mono를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빙글빙글 아이콘이 돌면서 다운로드가 진행되는 동안 잠시 기다려줍니다.
설치가 완료되면 보틀까지 모두 준비 되었습니다.
4. 언더테일 한글패치 다운로드
먼저 감사하게도 언제나 한글패치를 배포해주시는 팀 왈도에서 한글패치 배포하고 있습니다.
위 링크를 통해 패치 파일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글 중간 부분 쯤의 구글 드라이브에 올려진 패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도록 하겠습니다.
구글 드라이브 버전으로 다운로드 시 우측 상단의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 주시면 zip파일로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파일의 압축을 풀어줍니다.
압축파일은 2종으로 주인공 캐릭터를 지칭할때 너 또는 당신으로 번역된 두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취향껏 파일을 선택하면 되니 마음에 드는 버전으로 압축을 풀어주면 됩니다.
마우스 우클릭 후 Extract -> Extract archive here, autodetect subfolder 를 선택하면 깔끔하게 폴더안에 풀립니다.
단 현재 보틀에서 실행시 경로 상에 띄어 쓰기나 한글이 끼어 있는 경우 정상적으로 실행이 되질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맘에 드는 버전으로 폴더명과 경로를 모두 영문으로 바꾸어서 바탕화면 등에 옮겨 놓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5. 보틀을 이용한 한글패치 설치
보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Underpatcher.exe 파일에 오른쪽 마우스 버튼을 눌러 Open with Bottles 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선택해주시면 하면 별도의 등록 없이 바로 보틀을 선택하는 창이 나타나며, 윈도우 exe 파일을 실행 가능합니다.
Open with Bottles 를 선택하면 위처럼 보틀을 선택하는 창이 나타납니다.
사용하실 보틀 환경으로 선택하고 우측 상단의 Select 버튼을 눌러 열어보겠습니다.
한글패치 프로그램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며 이번엔 언더테일의 설치경로를 지정해달라고 요구합니다.
그런데 스팀덱 기준으로 언더테일은 과연 어디에 설치되어 있을까요?
리눅스 파일 경로가 복잡하니 설치 경로를 스팀에서 찾아보겠습니다.
데스크톱 모드에서 스팀을 실행하고 (1) Undertale 게임에 우클릭을 해줍니다.
컨텍스트 메뉴가 나타나면 아래쪽의 (2) 관리 -> (3) 로컬 파일 보기 메뉴를 선택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언더테일이 설치된 폴더로 한번에 이동이 가능합니다.
리눅스 파일 관리자인 돌핀에 새로운 탭으로 언더테일 설치 경로가 열리게 됩니다.
자 여기가 실제 언더테일의 설치 경로입니다.
상단의 기나긴 주소 표시줄 주소를 복사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라 생각되지만 보틀은 리눅스 내부에서 별도로 동작하다 보니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추가로 단순히 주소를 복사하는 것으로는 내부적으로 윈도우나 다름 없는 보틀 기준에서는 유닉스 기반의 슬래쉬 구분자인 경로를 찾을 수 없게됩니다.
현재 보틀 기준으로 호스트 경로는 가상의 윈도우 내 Z 드라이브이기 때문입니다.
Z:\home\deck\.local\share\Steam\steamapps\common\Undertale\
그렇다면 윈도우 기준으로 역슬래쉬로 변경하고 Z 드라이브 경로를 추가해서 윈도우스럽게 입력하면 가능할까요?
중간에 .local 경로가 리눅스 기준 숨김 폴더라 아무래도 보틀안에서 사용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따라서 콘솔(Konsole)에서 별도로 일종의 바로가기 폴더인 심볼릭 링크로 스팀 게임이 설치되는 실제 경로인, steamapps 폴더를 바로가기로 만들어 주도록 하겠습니다.
ln -s /home/deck/.local/share/Steam/steamapps /home/deck/steamapps
콘솔을 실행하고 위 명령어를 통해 유저의 home 폴더 밑에 바로가기로 만들어줍니다.
steamapps 폴더를 home 경로 밑으로 바로가기로 만들어 놓으면 향후 파일 복사 형태의 한글패치도 진행이 쉬우니 이번 기회에 하나 만들어 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반대로 바로가기를 삭제하고 싶은 경우는 간단하게 delete키로 지워주시면됩니다.
Z:\home\deck\steamapps\common\Undertale
자 이제 이렇게 앞에 보틀이 바라보는 리눅스 가상 경로인 Z 드라이브 밑으로 윈도우 기준 구분자인 역 슬래시를 이용해 경로 입력이 가능해집니다.
물론 좌측 트리메뉴를 통해 마우스로 경로를 직접 찍어서 찾아가도 무관합니다.
드디어 언더테일의 한글 패치가 성공했다는 메세지가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좌측의 예(Y)를 눌러서 바로 언더테일을 실행해보겠습니다.
언더테일이 한글로 아름답게 실행되는 모습입니다.
이것으로 언더테일의 한글패치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6. 한글패치 원복 및 문제시 초기화
만약 베타버전을 선택하지 않고 설치를 진행하는 경우라면 위처럼 한글패치 적용 후 언더테일을 실행하면 갑자기 왠 실행 파일을 선택하라는 창이 무한으로 열리게됩니다.
그대로 한번 언더테일 실행파일을 쫒아가서 선택도 해보고 무슨 짓을 해도 매번 파일 선택 창이 열릴뿐 언더테일은 전혀 실행되질 않을겁니다.
이는 언더테일의 베타버전 선택 없이 잘못 설치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설치된 한글패치를 지우고자 할때도 마찬가지로 유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게임 파일에 문제가 생긴경우 스팀에서 게임 파일 무결성 검사를 시도하면 쉽게 게임파일의 원상복구가 가능합니다.
베타와 마찬가지로 스팀의 속성 메뉴에서 로컬파일 메뉴를 누르고 게임 파일 무결성 검사 버튼을 눌러주면 완료입니다.
이는 게임을 삭제하고 다시 설치하는 것보다 속도가 빠르기도합니다.
문제가 있는 경우 위처럼 다시 패치 전의 원본 파일로 복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