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AUX사의 스팀덱용 후면 백 플레이트 커스텀 하우징 제품의 후기를 뒤늦게 작성합니다.
투명한 디자인과 함께 CPU 온도를 약 5도가량 하락한다는 유튜브 후기들을 보고 구매했던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일단 먼저 결론을 내자면 사출 편차가 큰 건지 사용자에 따라 누구는 설치가 잘 되었다고도 하고 저처럼 어떻게 해도 결합 문제가 많은 제품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나 기본 버튼의 경우 초도 물량은 무조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설계 문제가 너무나 많았던 플라스틱 쓰레기라고 감히 평을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따로 리뷰도 작성하지 않을 셈이었으나 다양한 컬러로 재 발매 하기도 했고, 아직까지도 안타깝게도 위 제품의 구매를 진지하게 고려하는 분들이 있어 제가 경험했던 단점 위주의 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예약구매를 진행했으며 약 한달만에 받았던 제품 박스의 외관입니다.
제품에는 봉인용 테이프까지 부착되어 있어 매우 훌륭한 포장 수준을 보여줍니다.
4만원 가량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포장 상태가 몹시 양호합니다.
박스를 개봉하면 가장 먼저 구성품이 담긴 박스와 조립에 필요한 모든 장비를 기본 구성으로 제공하는 부분 역시 좋았습니다.
만도 많고 탈도 많은 후면 버튼 상자는 제품 분해 및 조립시 정전기로 인한 제품 고장을 주의하라며 무서운 경고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Ifixit에서도 관련 정전기 방지용 제품을 파는 걸 보면 정전기에 꽤나 민감하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대부분 SSD 교체로 백 플레이트를 이미 한번 정도는 뜯어 보셨을테니 대부분 알아서 주의하실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럼에도 거듭 안내 문구는 몹시 칭찬하고 싶습니다.
제품의 구성은 보증서와 설명서를 포함해 위 사진과 같습니다.
제품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후면 패들 버튼 교체 용 버튼 셋 3종과 투명 플레이트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추가로 스팀덱의 기본 나사를 제공하고 있어 활용도가 좋습니다.
교체 작업을 위한 장비는 드라이버와 분해용 플라스틱 헤라, 정전기 방지용 손가락 골무등을 제공합니다.
후면 버튼의 경우 다양한 규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만, 일단 결론적으로 파랑 빨강이 아닌 일반 버튼의 경우 사용할 수 없는 수준의 쓰레기입니다.
이는 최초에 예약 구매로 샀던 제품들에서 일관 적으로 나타나는 문제였으나, 아마도 최근에는 개선판이 판매되고 있을겁니다.
제품의 특징인 써멀 패드의 경우 일반적인 수준보다 훨씬 두꺼운 2.38mm이기 때문에 열전도의 목적을 가지고 제작했을 겁니다.
문제는 오히려 반대로 열이 머무르기 쉬운 구조라는 평도 있어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육안으로 보아도 백 플레이트로 열을 전달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위와 같은 막히는 구조가 오히려 기존 쿨링을 방해할거라는 평과는 달리 백 플레이트를 장착한 사용자가 실제로 기기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는 듯 합니다.
이를 보면 살짝 기우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버튼의 경우 본디 스팀덱은 고정형 버튼을 하우징에 탑재하고 있는 것을, 분리해서 조립식으로 변경한 것 뿐입니다.
간단하게 버튼을 올려두고 나사로 조이는 것으로 설치가 가능합니다.
전면과의 조립은 기존 스팀덱의 나사 선이 마모 되지 않도록 별도로 금속으로 처리한 부분이 영리해 보입니다.
문제는 제 경우 초기 버전이라 후면에 결착하고 나면 버튼의 사출 문제로 기본 버튼이 눌릴 수가 없는 구조라는 것이지만, 지금은 해결되었으니 큰 문제는 아닐 겁니다.
후면 버튼, 그러니까 패들 버튼들은 외형이 조금씩 다른데 일반 형인 노랑색을 제외하면 모두 살짝 튀어나와 있어 버튼 클릭감을 개선한다는데에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장착 후 직접 눌러보면 클릭 감이 상당히 개선됩니다.
직접 설치해보니 후면에 스티커 색상이 노출 되는 것이 보기 좋지 않아서
버튼 시리즈 표기의 스티커는 모두 앞쪽으로 옮겨 붙여보았습니다.
후면 버튼의 경우 나사를 이용해 백 플레이트 위에 직접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만약 정상적으로 동작했다면 큰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했을 듯 합니다.
각 후면 버튼들은 설치 시 기존 똑딱이 버튼과 동작 원리가 바뀌는 것은 아니기에
기본 버튼을 설치하는 경우 클릭 감을 더 좋게 만들 수는 없었을 겁니다.
이걸 버튼 자체를 높여 반발력을 추가하는 것으로 해결하는 모습입니다.
JSAUX 제품은 기존 킥 스탠드 케이스도 잘 사용하던 터라, 상당히 좋은 인상과 신뢰가 있었기에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백 플레이트를 설치하기 위해 스팀덱을 분해하도록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1차로 백 플레이트에 노랑색 기본 버튼을 기준으로 투명 백 플레이트에 설치를 진행했습니다.
스팀덱의 분해는 백 플레이트에 동봉 된 저렴이 헤라로도 몹시 간단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팬 소음을 억제한다는 가이드가 빠지기 때문에 이게 맞나 싶습니다.
물론 장착 후에 소음이 이슈가 되어 필요하다면 기존 오리지널에서 떼어서 이식이 가능하니 큰 문제가 되진 않습니다.
써멀 패드의 보호 필름을 제거하고 본체의 EMI 실드 쪽으로 붙는 구조로 CPU의 열기를 후면의 철제 부품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후에 호환 쿨러를 발매하려는 의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장착이 수월하게 진행되는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문제는 기기를 조립 하려던 지금부터 발생합니다.
이미 다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꽤나 두꺼운 써멀 패드 덕에 본체가 전혀 닫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유튜브에 올라온 다양한 리뷰도 사전에 탐독했기 때문에 여기까진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위쪽으로 올리면서 후면을 비틀면 걸쇠가 걸린다고 하는데 제 제품의 경우는 무슨 짓을 해도 결착이 전혀 되질 않아 위에서 부터 써멀을 잘라내면서 조율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어설프게 걸리는 듯 하다가 헛돌기만 할 뿐 제품은 전혀 결착되질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효용성이 있나 싶은 써멀 패드 장착은 포기하고, 완전히 드레스 업으로만 사용하기 위해 이번엔 아예 써멀 패드를 걷어내고 조립을 진행합니다.
써멀패드를 걷어내고도 이 모양인걸 보니 이제부턴 제품의 사출 또는 휨 문제가 의심됩니다.
우측 걸쇠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걸 보면 의심되는 부분은 철판 부분의 파트가 뒤틀림이 있어 우측과 달리 좌측만 하우징이 휘었나 싶었습니다.
휘어있는 하우징을 꾹 꾹 눌러서 써멀 패드 장착 부분의 철판을 한번 고르게 펴주도록 하겠습니다.
들뜸은 상당히 개선된 모습이나 여전히 걸쇠는 걸리질 않았습니다.
물론 위 상태에서 적당히 포기하고 조립할 수도 있었지만 결국 후면 버튼이 조작 되질 않아 다시 분해를 진행합니다.
오히려 텅 빈 상태에서도 완전한 결착이 불가능 했으며, 차라리 써멀 패드를 깔아 놓은 채로 압력을 걸어두고 제품을 비비면 걸릴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꾹 눌러보면 기판에 무리가 가진 않을까 싶을 정도의 상당한 압력이기에 나사만으로 버틴다는게 쉽지 않아 보이는군요.
물론 상단 뿐만 아니라 하단 역시 손으로 잡아서 누르지 않으면 허당으로 벌어지는데 주변부에 나사 선이 없기에 상단은 어떻게 해도 깔끔한 마감이 되질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버튼을 휘거나 본체를 펴가면서 꿋꿋하게 조립을 진행했으나 그야말로 총채적 난국입니다.
일단 R3의 경우 클릭 불가 문제는 제게 한정된 문제라 하더라도 상단부 들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써멀 패드를 설치하는 쪽도 잠시 고민해보았습니다.
그러나 메인 보드 측에 지속적으로 누르고 있을 써멀 패드나..
동작시 외부 철판의 온도가 50도 가량까지 달려간다니 도저히 실사 용으로는 못쓰겠다 싶습니다.
추가로 아가가 자주 아빠의 기기들을 호시탐탐 노리는 환경이다 보니 제품 외부 온도는 민감한 부분이라 도저히 장점이랄게 없어 보이기 시작합니다.
결국 제 케이스 한정일 수도 있지만 저는 구매처에 굉장히 화가 난 구매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정식 수입해서 판매하는 판매처의 답변은 일반 버튼 사출 문제는 먼저 연락하면 개선버전을 보내주겠다.
먼저 연락하든가~ 그러나 이는 제품의 문제는 아니다? 구조상 당연한 벌어짐이다. 라는 황당한 식의 대응 뿐입니다.
주말 오전 내내 마음이 몹시 속상했던 구매 후기가 되었습니다.
제품을 바로 반품 했어야 하는데 블로그 포스팅을 위해 미루다 보니 자력으로 해결 가능 할거라 생각하고 제품을 건드렸기 때문에 상황이 애매해졌습니다.
판매자에게 반품도 쉽지 않을 것이라 결국 백 플레이트는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예약 할인가라고 해도 3.6만원으로 제품 가격이 결코 저렴하지 않은 편입니다.
이를 보면 중국발 스위치 하우징들이 얼마나 내공?! 이 있었던가 하고 감탄하게 됩니다.
결국 JSAUX 백 플레이트는 휴지통으로 떠나 보냈습니다.
지금은 제품이 없어 이후 더 이상의 테스트는 진행하질 못했으나 이 제품은 제가 구매했던 모든 하우징 제품들 중 가장 최악의 제품이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지금도 위 제품을 구매할까?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적극 말리고 싶습니다.
순정으로 돌린 뒤에 스팀덱의 기본 구성 자체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후면 버튼 클릭감은 애초에 똑딱이 버튼이니 기대를 할 수 없지만, 기존 버전도 어짜피 외국인 기준의 큰 손을 기대한 위치에 설치되어 있어 불편하긴 마찬가지입니다.
부디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고 순정으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굳이 외부 하우징을 커스터마이징하게 된다면, 중국발 제품들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기 전까진 진행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다음에 뭔가 작업하게 된다면 굴리킷의 아날로그 홀 센서 같이 내부 교체 건만 진행해야겠습니다.
설계부터 개판인 것을 떠나 판매처의 대응까지 안일한 최악의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