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스팀덱을 구매하는 분들은 가성비가 가장 뛰어난 64G 모델을 선호하실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64G 용량의 스팀덱을 구매하고 나면 가장 먼저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SSD 교체 작업이 되겠습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플랫폼인 스팀덱의 SSD를 교체하려면 생각보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검색해보면 마땅히 참고할 만한 글이 없어 직접 A-Z 까지의 교체 가이드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작업을 위한 준비물
먼저 작업에 필요한 준비물부터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1) 스팀 OS 설치 시 사용할 C 타입 허브 또는 A to C 타입 젠더
(2) 8G 이상의 USB 드라이브
(3) 교체할 1TB SSD
(4) ph1 규격의 드라이버 (본 과정은 샤오미 미지아 드라이버 세트)
(5) 플라스틱 끌 또는 헤라 형태의 분해도구 (신용카드 등으로 대체 가능)
분해 작업을 위한 드라이버의 경우 커뮤니티에 알려진 제품들 중에는 샤오미의 미지아 드라이버 세트가 유명합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라 하나쯤 구비해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전원부 케이블 분리를 위해 핀셋도 준비했으나 케이블에 손잡이가 잘 되어 있어서 작업하는 동안 필요하진 않았습니다.
드라이버의 경우 ifixit 기준으로 ph1 하나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었으나 미지아 드라이버 세트의 ph1 팁 둘레가 생각보다 짧고 두껍습니다.
나사 구멍에 걸리는 바람에 드라이버 규격은 2가지(ph0, ph1)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얇은 두께의 드라이버를 가진 분들은 아마도 ph1 하나면 전부 작업 가능할 것 같습니다.
2. 최신 버전의 스팀 OS 다운로드
구글에 검색하면 스팀 OS를 쉽게 구할 수 있으나 함정이 있습니다.
기존 스팀머신에서 사용하던 이미지가 메인으로 검색되기 때문에 위 이미지가 아닌 하단의 링크를 타고 넘어가야만 스팀덱 전용 스팀 OS를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검색이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다운로드 화면으로의 위 바로가기 링크를 달아 놓겠습니다.
하단의 Download SteamOS Deck Image 버튼을 클릭하면 스팀 OS의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다운로드가 완료되면 2.5기가짜리 이상한 RAR 형식의 파일이 다운받아지는데 반디집 같은 다기능 압축 해제 프로그램으로 압축을 풀어줍니다.
무려 7.21기가짜리 스팀 OS 설치 이미지가 준비 완료되었습니다.
3. Etcher를 이용해 USB에 스팀 OS 굽기
rufus 같은 Geek한 툴보다는 사용하기 쉽고 깔끔한 Etcher 를 추천드립니다.
위 Etcher를 다운로드 받아 실행해 주세요.
Etcher를 설치하고 실행한 모습입니다.
첫 번째 버튼인 Flash from file을 클릭합니다.
미리 압축을 풀어둔 steamdeck-recovery-4.img를 선택하고 열기를 눌러주세요.
다음은 이미지를 구워줄 USB를 지정해야 합니다.
Select target 버튼을 클릭합니다.
위 사진처럼 현재 PC에 연결된 USB 목록이 나타납니다.
여러분의 설치용 USB를 선택하고 Select(1)을 눌러주세요.
마지막으로 Flash! 버튼을 누르면 스팀 OS가 USB에 구워지게 됩니다.
Etcher는 이미지를 굽고 나서 유효성 검사까지 진행합니다.
유사 툴인 rufus보다는 느린 편이지만, 한 번에 문제없이 구워졌다고 믿을 수 있어 꽤나 유용합니다.
보통 USB 3.0 기준으로 스팀 OS 이미지를 다 굽기까지 약 15분 정도가 소요될 겁니다.
이미지가 모두 구워지고 나면 위처럼 화면이 바뀌니 이때 USB를 안전하게 제거 또는 PC에서 뽑아주시면 되겠습니다.
4. 분해를 위해 케이스 및 SD 카드 제거
먼저 SSD 교체 준비를 위해 케이스나 스킨 등이 설치되어 있다면 뒤판 분리 시 간섭이 없는지 체크해야 합니다.
현재 케이스를 장착한 상태이니 먼저 스팀덱을 케이스에서 분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정말 강조를 해도 모자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반드시 작업 전에 SD 카드를 미리 뽑아두세요.
스팀덱 하단에 SD카드를 설치하신 경우 이를 뽑아놓으셔야 하는데, 추후 뒤판 분리 시 SD 카드가 설치되어 있다면..
그대로 반으로 쪼개지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기본 파우치에 거치하고 스팀덱 후면 하우징 나사 분리
스팀덱 분해작업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드라이버와 본체의 나사가 직선으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져야만 합니다.
만약 책상 위에서 본체만 가지고 분해를 하려면 수평을 맞추기 쉽지 않아 나사를 해 먹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스팀덱은 친절하게도 구매시점에 이미 기기를 거치하기 좋은 파우치를 제공하니 이걸 그대로 이용하면 됩니다.
위 파우치에 상단 뚜껑 쪽에 뒤집어 놓고 작업하면 최소한 바닥과 어느 정도 수평을 이룬 채로 분해 작업이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플라스틱이 싸구려라 저처럼 손에 땀이 많은 분들에게도 파우치 위에서 고정이 잘 됩니다.
위 사진과 같이 이런 식으로 쉽게 직선으로 힘을 주기가 편하기 때문에 분해 작업 하기 편리한 구석이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살짝 힘을 주고 내려찍어서 헛돌지 않도록 유의해서 분리해줘야 합니다.
스팀덱 후면의 나사는 총 8개로 중앙부는 5.8mm 4개의 짧은 나사이며 사이드는 9.5mm 긴 나사가 들어갑니다.
흔한 미지아 드라이버 기준 드라이버 규격은 사진에 표시하도록 하겠습니다.
분해순서는 여러분의 편의상 진행하셔도 좋고 제 경우 중앙의 ph1 네 개부터 제거 후 사이드를 마지막으로 분해했습니다.
나사에는 록타이트가 발려있다고 하지만, 안 발린 기기를 찾기 어려울 정도의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핫한 나사 마모의 주원인은 사실 나사선에 발린 록타이트 때문은 아닐 겁니다.
참고로 닌텐도 스위치의 그 Y자 나사에 비하자면, 스팀덱의 분해 난이도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 볼 수 있습니다.
위처럼 나사를 모두 마모되지 않게 분리했다면 여러분은 이미 절반은 성공하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6. 스팀덱 기기 하우징 분리
하우징 분리는 사실 굉장히 쉬운 작업이지만 하우징에 상처를 내지 않고 잘 뜯는 것이 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같이 주변에 구하기 쉬운 도구들을 사용해도 무관하지만, 사실 가장 쉬운 방법은 좀더 쉬운 장비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물론 스팀덱의 경우 금속제 분해 도구는 플라스틱에 상처를 내니 사용하기 어렵겠습니다만, 분해용 플라스틱 헤라의 성능이 굉장히 좋습니다.
위처럼 끝이 뾰족한 분해용 헤라가 하우징 걸쇠 분리에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비 여건이 마땅하지 않다면 신용카드를 사용해도 조금 번거로울 뿐 딱히 문제는 없습니다.
먼저 걸쇠가 가장 약한 부분을 공략해야 합니다.
한 바퀴 당겨보며 돌려보니 트리거와 상단 사이가 가장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손톱으로 살짝 파고들어서 틈을 만들어 준 다음 카드나 헤라를 이용해 닫히지 않도록 꽂아놓고 버텨줍니다.
일단 도구를 끼우는 데까지 성공했다면 위 사진보다 조금 덜 깊게 넣은 채로 끝만 걸친다는 느낌으로
두꺼운 박스 뜯는 것처럼 천천히 주욱 밀어주시면 됩니다.
딱딱 거리며 중간에 플라스틱 걸쇠들이 분리되는 소리가 들리시면 좋은 징조입니다.
상단이 벌어졌으니 이번엔 반대편 쪽 트리거 쪽 틈을 잡고 뒤로 당겨보시면 쉽게 한쪽 옆구리가 열릴 겁니다.
하우징 상단 분리와 마찬가지로 틈에 도구를 넣고 부드럽게 돌려줍니다.
일단 위 사진까지 온다면 다음은 쭉 하단을 밀고 지나가겠습니다.
아래쪽을 딱딱딱 분리하면서 지나셨다면 이제 거의 다 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립부 코너에서부터 꺾어서 위로 반대편 옆구리까지 틈을 만들어 지나가주세요.
이제 뒤판 하우징을 들면 쉽게 들릴 것입니다.
벌써부터 좌측 하단에는 방열판 커버로 보이는 부품에 후면 하우징 나사를 내부에서 함께 쓰는 구조가 보이는군요.
작업 간 나사를 분리할 때 위치를 모두 외워두어야겠습니다.
가볍게 뒷판 하우징을 걷어낸 모습입니다.
SSD는 위 사진에 보이는 은색 깡통모양의 EMI 실드 안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L4, L5, R4, R5 등의 패들 버튼은 세상에.. 그냥 똑딱이였군요.
중국산 미니 레트로 게임기들에서도 자주보이는 백버튼 구조인데 이래서 누르기가 불편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7. 후면 EMI 실드 분리
다음은 전자파를 막아준다는 EMI 실드를 분리할 차례입니다.
분해 포인트는 총 3 군대로 가짓수는 얼마 안 되지만 의외로 저기 3번 항목인 은박 테이프가 단단하게도 붙어 있었습니다.
1번, 2번 나사의 경우 둘 다 작은 헤더니 ph0 규격으로 풀어주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눈에 잘 보이는 1번 나사 먼저 풀어줍니다.
EMI 실드 상단의 2번 나사도 이어서 풀어줍니다.
다음은 은박 테이프 뒤에 숨은 3번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은박 테이프가 상당히 강력하기 때문에 화살표 방향으로 손톱으로 긁어서 밀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습니다.
끝을 잡고 살살 떼지 않으면 위 사진처럼 찢어지고 많이 뜯어낼 때 상당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쪽 나사의 사이즈는 큰 사이즈니 ph1 규격으로 살살 풀어줍니다.
자 나사를 모두 풀었으니 좌측으로 살짝 넘겨주면 될 것 같지만 써멀패드에 그새 붙었는지 잘 떨어지지 않으실 겁니다.
힘으로 넘기셔도 되지만, 써멀 패드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살살 비틀어 준 다음 좌측으로 넘겨주세요.
이제서야 드디어 목적지인 SSD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8. 전원 케이블 분리
자고로 휴대기기는 분해 시 안전을 위해 배터리 케이블을 뽑는 것이 가장 선행되어야 합니다.
1) 전원 케이블에는 천 재질의 손잡이가 달려있어서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쉽게 분리가 가능합니다.
2) 이후 SSD를 분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케이블에 달려 있는 전원 케이블의 손잡이를 잡아줍니다.
기판이 다치지 않도록 선을 위로 들지 마시고 배터리 쪽으로 당긴다는 느낌으로 잡아당기시면..
쉽게 커넥터에서 배터리 케이블의 분리가 완료됩니다.
9. emmc 분리 후 SSD로 교체
기존 emmc에 연결된 나사를 분리합니다.
드라이버 규격은 ph1이 아마도 안 놓치고 잘 돌아갈 겁니다.
화살표 방향으로 슬라이드 하듯이 살살 비틀어서 뽑아주시면 됩니다.
emmc다 보니 이빨이 두 개 빠진 속도가 느린 m+b 키 형식의 SATA 인터페이스를 사용할거라 생각했습니다만 감사하게도 댓글로 알려주셔서 내용을 정정합니다.
모양새와는 달리 속도는 느리지만 무려 NVME로 동작한다고 합니다.
(1) 기존 64G emmc 적출
(2) SN530 국내몰 구매 1TB (15만 원)
교체를 하려고 보면 아무래도 새로 들어갈 SSD가 미묘하게 두껍습니다.
emmc에 붙어있는 은박 실드를 새 SSD로 옮겨야 하니 바닥면의 접착제가 발린 부분을 살살 떼어내야 합니다.
은박 실드가 겹쳐서 붙어있으니 위쪽으로 올라온 쪽을 잘 잡고, 한쪽으로 살살 펼쳐줍니다.
접착력은 강한 편이나 한번 뜯기면 조금 약해지는 감이 있습니다.
제 기기도 FORESEE라는 회사의 제품이군요.
emmc도 너나 할거 없이 몇 가지 메이커로 랜덤으로 뽑기라고 하는데 사실 RMA 보낼 때 원복용으로 사용할게 아니라면
64는 용량도 애매한 관계로 사용처가 없어서 그리 아쉽지는 않습니다.
기존 emmc에서 떼어낸 은박 실드를 새로운 SD카드에 돌려서 붙여 주도록 합니다.
새로운 SSD로 이사 갈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다시 SSD를 결합할 때는 살짝 사선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리꽂듯이 대각선으로 넣는다는 느낌으로 천천히 밀어 넣으시면 조립하기 쉽습니다.
이제 SSD의 나사를 조립하고 보드 위에 고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emmc는 별도 케이스가 있으시다면 언젠가 필요할지 모르니 적어도 1년간은 그대로 넣어두시면 됩니다.
10. 전원 케이블 재연결
SSD가 연결되었으니 이제 다시 조립을 해야 할 차례입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다시 배터리를 연결하시면 되겠습니다.
배터리 케이블 슬롯이 누워있는 편이라 옆에서 밀어 넣는 듯한 느낌으로 눕혀서 밀어 넣으셔야 합니다.
배터리 케이블 앞이 일단 들어가면 조금 뒤쪽을 다시 잡으시고 비틀면서 밀어 넣으면 위 사진처럼까지 들어갈 겁니다.
끝까지 넣으려고 밀면 잘 안 들어가니 적당히만 일단 넣어주세요.
마지막으로 배터리 케이블 좌우측을 잡고 집게로 조여서 배터리를 완전히 연결해 줍니다.
이때 배터리가 연결되면서 상단 인디케이터에 불이 한번 들어오니 당황하지 마세요.
실제로 전원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단순히 배터리 연결 시 한번 깜빡이는 듯합니다.
11. EMI 실드 재조립
써멀 패드가 달려 있으니 조심해서 1~3번 위치에 맞게 EMI 실드를 올려줍니다.
은박 테이프 안쪽의 중앙부부터 조이면서 1번 2번 나사구멍의 위치를 잘 잡아줍니다.
우측으로는 쿨러 전원선이 지나다니니 어디 걸리지 않도록 4면을 한번 둘러봐주세요.
마찬가지로 분해의 역순으로 EMI 실드의 상하단 나사를 모두 조립해 줍니다.
위처럼 나사가 모두 연결되면 일단 구동을 위한 조립은 모두 끝났습니다.
후면 하우징을 조립하기 전에 구동에 문제는 없는지 한번 그대로 기기를 세워서 누드 테스트를 진행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뒤판 쪽은 만지지 않도록 주의해서 세워주세요.
1) 볼륨 + 버튼을 누른 채로 전원버튼을 눌러주세요.
2) 디링 하는 부팅음이 들리면 2번 전원 버튼에선 손을 떼주고 볼륨 + 버튼만 계속 누르고 계세요.
위처럼 복구 모드 화면이 나오면 배터리나 조립 불량 없이 연결되었다고 판단이 가능합니다.
위 화면을 보셨다면 전원키를 길게 눌러 기기를 강제 종료해 줍니다.
EMI 실드 위에 떼어두었던 은박 테이프를 다시 붙여서 나사구멍을 막아줍니다.
12. 후면 하우징 재조립
이젠 마지막인 뒤판 조립만 남았습니다.
뒷판 하우징을 가지런히 올려 놓아주세요.
한 바퀴 쭉 돌려가면서 손으로 강하게 한 번씩 쭉 눌러주시면 탁탁 거리며 하우징이 결합됩니다.
빈틈이 없도록 사이드를 꼼꼼하게 눌러서 조립해 줍니다.
긴 나사가 들어가는 1~4번 나사부터 조립하겠습니다.
이번엔 짧은 나사가 들어가는 중앙 부 4개의 나사를 마저 조립해 줍니다.
뒤판 나사를 모두 조이면 조립은 모두 완료됩니다.
13. 새로운 SSD에 스팀 OS 재설치
SSD에 운영체제가 깔려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 구워둔 스팀 OS를 설치해야 합니다.
OS 설치용 USB를 스팀덱에 동글 또는 허브를 이용해서 미리 연결해 줍니다.
OS 설치를 위해 복구모드로 진입하겠습니다.
(1) 볼륨 + 버튼을 누른 채로 전원키를 눌렀다가 디링 하는 소리가 들리게 되면,
(2) 우측 전원키에서만 손을 떼줍니다.
복구모드 화면에서 방향키를 이용해 두 번째 메뉴인 Boot Manager를 선택해 줍니다.
미리 연결해둔 OS 설치용 샌디스크 USB 드라이브가 보입니다.
그대로 A버튼으로 선택하면 USB 라이브 부팅이 진행됩니다.
이대로 로딩 중인 채로 약 1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아직 실제로 스팀 OS가 설치된 것은 아니고 USB를 통해 구동되는 라이브 부팅이 된 모습입니다.
바탕화면에는 복구 및 재설치를 위한 바로가기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바로가기인 ReImage SteamDeck 항목이 SSD에 스팀 OS를 완전히 재설치하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 바로가기를 더블클릭해 주세요.
스팀덱의 컨트롤러 기준 클릭은 R2이며 이동은 우측 터치패드로 가능하니 별도의 키보드 마우스는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세 번째 항목인 Reinstall SteamOS 덕분에 이게 포맷인가 하고 헷갈리기 참 좋게 되어있습니다.
스팀 OS 재설치는 말 그대로 스팀 OS만 재설치하며 설치된 게임 등의 데이터를 날리지 않는 복구모드라고 합니다.
SSD를 새로 설치할 때는 전혀 도움이 안 되지만 경우에 따라 유용할 듯합니다.
모든 데이터를 영원히 날리는데 정말 실행하겠느냐 묻습니다.
Proceed를 선택하고 ReImage SteamDeck 과정을 진행해 줍니다.
위 재설치 과정은 10분이 채 안 걸렸던 것 같은데 부팅할 때 실제 설치를 진행하고 위 과정에선 파일만 세팅하는 느낌입니다.
ReImage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Proceed 를 선택하면 자동으로 재부팅이 진행됩니다.
재부팅이 되면 최초 구매했던 때처럼 약 10분간 OS 설치로 보이는 과정을 진행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어김없이 10분 후 언어 선택을 해달라는 초기 설정화면이 나타납니다.
한국어를 선택하고 넘어갑니다.
다음으로 기기 시간도 대한민국 표준시로 선택해 줍니다.
추가 업데이트를 받아야 하니 와이파이를 선택하고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연결해 줍니다.
스팀 OS의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중간에 위와 같은 뜬금없는 업데이트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는 B버튼을 누르거나 스팀 버튼을 눌러줍니다.
좌측에 스팀 메뉴가 나타나면 설정을 선택하고 A 버튼으로 선택해주면 와이파이 연결부터 다시 한번 진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다시 한번 시도 시엔 별도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또 약 10분간 한참을 기다리자 드디어 스팀 OS로 부팅이 진행됩니다.
처음에 언어를 고른 게 무색하게 다시 한번 물어보는 스팀 OS입니다.
언어와 시간대를 어째선지 모두 다시 선택해야 합니다.
드디어 SSD 교체 및 OS 설치 작업까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내장 드라이브의 용량이 1 테라로 정상적으로 잡혔고 그동안 설정했던 에뮤덱과 데이터는 모두 날아갔지만
좀 더 넉넉한 환경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 내장 "브"라이브 오타만 수정 된다면 완벽할 듯합니다.
여기까지 꽤나 긴 과정을 따라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모두들 큰 사고없이 자가로 SSD를 교체하는데 성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