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커스텀 키보드들이 이미 굉장히 저렴한 가격들을 자랑하는데, 더불어 독거미의 경우 저렴한 가격에도 무려 가스켓 구조에 2.5ghz 전용 동글까지 3 Way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배터리가 5000mah가 들어 있는 정신나간 구성의 제품입니다.
요즘 유튜브등에 유행하는 Rainy 75 같이 없어서 못사는 제품과는 달리 고급형에 비해 크게 스펙이 아쉽지 않으면서 상시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라 더욱 매력적입니다.
본래 선물용으로 최초 F87 모델을 구매 해볼까 싶었으나, 업무용으로 텐키리스는 절대 안된다는 지인의 의견에 따라, 사무실에서 쓰기에 좋다는 옐로우 축 V3(혹은 황축) 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했습니다.
독거미 키보드 시리즈 중 컴팩트한 풀배열인 F99 모델로 숫자키 배열을 미묘하게 파고든 모양새의 제품입니다.
제가 구매했던 가격은 5만원 초반대로 따로 행사시에는 조금 더 저렴하게도 구매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검색해보니 가격이 올랐는데, 무슨 활어처럼 싯가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가격대가 다이나믹합니다.
구매한 퍼플 모델의 경우 사무형에 최적화?!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꽤나 얌전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제품 소개에는 PBT 키캡이라고는 하나 일반적인 체리 혹은 OEM 프로필 같은데 키캡이 아무래도 고급진 느낌을 자아내진 않았습니다.
일단 설치된 기본 키캡을 모두 제거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마리오 테마를 가진 저렴한 키캡을 설치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제품을 받아보니
가격대가 나쁘지 않고 배송비가 별도임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타입은 아니지만 귀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거라는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전형적인 레트로 타입의 키 캡으로 여성인 지인에게 선물할만한 물건은 아닌 것 처럼 보이는군요.
마리오처럼 살짝 귀여운 느낌이라기 보다는 상당히 투박한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키 캡 형태가 다양해서 아쉬운대로 기존에 사용중인 GK68 XS 모델에 한번 설치해보니 이쪽이 오히려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엔 비교적 동글동글하고 한글 키캡을 제공하는 XDA 프로필 중에 새로운 키 캡을 새롭게 후보군에 올려보았습니다.
일본어 및 한국어 키캡을 지원한다는 것은 상당히 인기가 있다는 반증이기에 한국형 키캡으로 주문을 진행하고 또 다시 1주일을 기다려 제품을 수령할 수 있었네요.
전체적으로 연한 베이지 타입이라 완전히 흰색인 F99의 하우징과 잘 어울릴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구매가는 마리오 같은 테마 키 캡 보다 오히려 저렴한게 의외입니다.
꾸준하게 녹차 키 캡이나 이런 아기자기한 XDA들은 묘하게 인기들이 많습니다.
수령후 장관님의 도움을 받아 뚝딱 뚝딱 키캡을 설치해보았습니다.
사진의 좌우측을 보시면 CAPSLOCK 및 우측 SHIFT 키가 살짝 틀어진 모습입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저렴하다 보니 제품 자체의 QC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추가로 키캡 교체 간에 문제가 있었는지 선물 이후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우측의 숫자 2번 키가 눌리지 않는 문제로 결국 재조립이 필요한 상황이 펼쳐졌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남편이 스위치를 재조립해서 수리를 진행해줘서 출장 AS 까지는 피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주변 지인들에게는 종종 키보드를 선물하곤 하는데 이번엔 몹시 마음에 든다고 칭찬을 가장 많이 받아본 제품이었습니다.
간단하게 키 캡의 교체만으로 드레스 업이 상당히 쉽기 때문에 개성있게 운용할 수 있고, 스위치 자체가 조용해서 사무용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상당히 완성도가 좋은 제품이고 여분 스위치도 제공하기 때문에 실패할 리스크가 상당히 적은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배열이 독특한 F75 모델을 구매해보고 싶어지는군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