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제품인 오큘러스 퀘스트2
가 도착했습니다.
SK 텔레콤
의 프로모션 중 하나인 5GX 팩
이라는 부가 서비스를 통해 24개월 무이자 할부로 쉽게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이건 결제 방법이 간단했다는 것이고 실제로 제품의 주문을 위해서는 실제로 제품이 입고 되기까지 상당히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2
가 국내로 물량이 들어오기도 전부터 며칠 전 사전 예약
에 이미 품절이기 때문에 1차
, 2차
는 구매시기를 애초에 놓쳐버렸고, 3차
는 3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구매자들의 애간장을 태웠습니다.
지독하게 밀려있는 구매 대기자들에게 정신을 못 차리다가 4차
물량을 겨우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매한 모델은 내장 용량이 몹시 협소한 64GB
모델입니다.
저처럼 아마도 VR
의 용량으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도 됩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결국 PC 스트리밍
이 아니라면 애초에 성능이 스마트폰 수준에 가까운 성능이라 생각하니 주력은 결국 마지막엔 스트리밍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저렴한 414,000원
짜리 기본형 64GB
의 가성비 쪽이 유리해 보였습니다.
따라서 현재 공홈에서 국내 직배가 가능한 최상위 모델을 미리 주문할만한 매리트가 전혀 없으며, 내장 역시 스트리밍 위주라면 굳이 대용량 모델인 256GB
까진 필요가 없겠다 싶었습니다.
더불어 3D 영상은 어짜피 용량이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오히려 나스에서 스트리밍하는 쪽 일테니 큰 고민 없이 낮은 용량으로 구매했습니다.
제품의 포장은 외부 포장을 들어내면, 한번 더 재활용 박스 같은 내부 박스 안에 위처럼 제품
과 악세서리
가 들어있습니다.
좌/우측 컨트롤러
와 퀘스트2 본체
, 그리고 충전기
가 전부입니다.
제품박스 안쪽에는 친절하게 그림으로 배터리 쪽 연결 차단용 필름 제거 방법이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측면의 전원을 켜는 버튼 위치와 머리에 장착할 때 손목에 거는 스트랩을 조절하는 방법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제품은 생각보다 가볍고 너무 깔끔하게 생겼습니다.
무게는 503그램
으로 마치 플라스틱 VR
케이스 안에 고가형 스마트폰
을 넣어둔 제품들의 느낌과 유사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다릅니다.
생각보다 본체가 많이 가볍지만, 실제 장착 시 눈두덩이 같이 부분은 생각보다 운동량이 많은 VR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것인지 상당히 더운 편입니다.
퀘스트에 장착된 칩셋은 전작 보다 큰 폭으로 발전하게 된 퀄컴
사의 스냅드래곤 XR2
가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대단해보이는 벤치와는 다르게 실제 게임들 수준을 보자면 어디까지나 고사양 스마트폰 수준의 성능 같은 느낌입니다.
따라서 PC 연결을 통한 스트리밍이 아닌 이상 게임들의 그래픽 자체는 입을 떡~ 벌릴 정도의 엄청난 효과가 있다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좌우 렌즈에 실시간으로 그리는 형태다 보니 성능이 기본적으로 많이 필요하게 될 텐데, 역시나 모바일 기기
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가벼운 무게만큼 배터리는 3640mah
로 사용 시간은 대체로 스마트폰이나 닌텐도 스위치와도 유사한 느낌입니다.
구매 이후 퀘스트2
로 게임이나 영상 등을 연속으로 풀 사용해 보니 대략 2~3시간 정도 사용 가능한 수준입니다.
다만 슬립 모드
시 일주일 넘게 꺼지지 않아 마치 닌텐도를 떠올리게 하는 저전력 대책은 아주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의외로 이러한 배터리 타임은 짧다고 느낄 줄 알았는데, 만족스러운 수준이긴 합니다.
몸을 직접 움직이고 양쪽 눈을 집중하는 컨텐츠가 주력이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들은 실제로 몸이 힘들어서 1시간 이상 지속
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요즘 묘한 유행 덕에 충전기는 환경을 생각해서 안 넣어주기도 하는데 페이스북은 개념차게도 기본 구성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충전기는 일반적인 스마트폰 충전기들 보다 조금 더 길쭉한 모양새입니다.
제품을 충전하기 위한 USB C TO C 케이블
은 상당히 긴 편입니다.
물론 착용하고 사용할 만큼 넉넉하게 길지는 않지만, 일반적인 노트북 충전기 선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충전기는 5V(볼트)
* 2A(암페어)
의 스펙으로 결국 최종 10W
의 출력을 뽑아줍니다.
배터리의 안전성을 위해선지 다소 의아한데, 오래된 고속 충전기들과 비슷한 수준이라 놀랐습니다.
제품의 특성 상 자주 충전을 해야 하니 이왕이면, 좀 더 충전이 빨랐으면 어땠을까 싶군요.
제품 우측에는 전원 버튼이 위치하고 바로 옆에는 조그마한 LED
인디케이터가 있습니다.
악명 높은 퀘스트2
의 후기에 따르면, 머리에 뒤집어 쓸 때 사용하는 기본 스트랩은 구매 직후 바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정말 저렴하게 사용이 겨우 가능한 수준일 뿐이고 가장 큰 문제는 행여 탈모를 유발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강하게 조여야 고정이 잘되는 스타일입니다.
유전적인 약점이 있는 제 경우 퀘스트2
의 주문과 동시에 알리에서 호환 스트랩을 따로 주문했습니다.
좌측으로는 3.5파이 이어폰
단자, 그리고 데이터 통신 및 충전
을 위한 C 타입 포트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단 사용 설명서
와 제품 보증서
입니다.
정식 수입 제품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메뉴얼
이 한글
로 표기되어 있는 점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러나 처음 써보는 완제품 VR
이라 설명서를 정독하고 시작하려 했으나 읽어봐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만이 가득합니다.
일단 직접 착용을 해보아야 감을 잡을 수 있을 듯 합니다.
퀘스트2의 경우 장관님의 선물이라는 명목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간단하게 세팅만 마치고 우선 장관님께 시연을 드려봤습니다.
간단한 소감으로는 너무나 신기하고 재미있지만, 안경을 쓰고 착용하기 너무 불편한 구조라고 하시는군요.
급히 알리에서 20달러쯤에 퀘스트 2
용 안경 가이드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착용 시 화질은 큰 거부감 없이 사용하기에 좋았으며 기본 튜토리얼 용 앱도 구성이 너무너무 신기하게 되어있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오큘러스 공식 앱을 이용하면, 스토어에서 게임구매를 한다거나 기기 내 설정을 변경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합니다.
국내 오큘러스 스토어
에는 아직 게임이 출시되지 않거나 가격이 오히려 비싼 이상한 형태이기에 스마트폰에 VPN
앱을 설치하고 해외로 우회해서 비트세이버
와 FIT XR
정도만 먼저 구매했습니다.
비트세이버는 영상들과 달리 큰 재미는 없었습니다만 FIT XR과 무료 게임들이 너무 신기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갖고 놀게 되었습니다.
에코 VR이라는 무료 게임이 테스트해보니 기가 막힌데 게임 하다가 말로만 듣던 VR 멀미가 발생하는 경험도 하게 됩니다.
아직까지 한국 오큘러스 스토어
는 생각보다 출시되어 있는 앱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럽게 VPN을 이용한 해외 스토어를 경유하게 되실텐데.. 대부분 캐나다 VPN을 통해 캐나다 달러로 구매하는 편이 가장 저렴했습니다.
추가로 참고할만한 것이 페이스북 상시 할인 25% 쿠폰
들이 발급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이용하시는게 이득입니다.
오큘러스 앱에서 모바일 결제 시 할인 코드 MOBILE25
를 사용하시고 회원가입 이후 얼마 뒤 이메일을 통해 프로모션으로 주는 WELCOME25
등의 할인 코드가 있습니다.
비트세이버의 경우 단돈 2.3만
에 구매했으니 초반 프로모션 코드의 할인 폭은 상당히 쏠쏠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부부의 장난감이 하나 더 늘었습니다.
아무래도 저보단 장관님을 위해 구매한 제품인데 운동 효과가 커서 오히려 제가 더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히 닌텐도 전성기의 링피트 수준의 운동량이며 가상 세계에서 하다 보니 부작용으로 뇌까지 땀을 흘리게 됩니다. (정신이 없음)
가장 궁금하고 기대했던 VR챗
은 생각보다 모든 것이 허접해 보일 뿐이고, 외국인들과 대화하거나 적응하기엔 제게 너무 어려운 컨텐츠라 아쉬웠습니다.
생각보다 멀티 보다는 싱글 게임에 가까운 것들이 주력 재미일 듯 합니다.
구매한지 벌써 꽤 지난 시점에 미루고 미루다가 모바일로 작성하다 보니 아무래도 내용은 없고 간단 사용기가 되어버렸군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