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인 엔더3의 파워서플라이는 생각보다 쿨러에서 바람새는 소리가 엄청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3D프린터가 열과의 싸움을 위한 설계로 팬 파워가 거의 풀로 돌기 때문일텐데요.
저소음의 대명사인 녹투아 팬으로 바꾸고 세상이 편안해졌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비싼 쿨러를 설치하는 금액보다도 5v팬을 설치하기 위해 개조하는 과정 자체가 더욱 고통스러워 보였습니다.
다행히도 훌륭한 모델링 능력자들이 이러한 소음인 바람 소리를 줄여줄만한 모델들을 공유해주고 있으니 이를 출력해보았습니다.
이번에 사용한 모델은 위 파워서플라이 머플러입니다.
여러가지 변형들이 많은데 V004 기본모델을 출력했으며 확실히 설치 후 소음이 귀에 띄게 상당히 줄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큐라에서 서포터 등의 별도 설정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기능만 필요하니 적당한 품질로 뽑을 터라 무식하게 그대로 출력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짱짱하게 생긴 디자인이라 듬직합니다.
중앙의 동그라미 부분의 인쇄는 서포터가 없다보니 쳐짐이 기대되는데 출력에 문제는 없을지 슬슬 걱정되는 시점입니다.
전체 출력 시간은 약 3시간이 좀 안되었을듯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닥에 브림도 없이 대충 출력하다보니 안착이 잘 안되고 한쪽이 살짝 떠버렸습니다.
틈없이 딱 달라 붙어야 효과가 완벽할텐데? 라는 생각에 중지하고 다시 출력할까 싶었는데 일단 들인 시간이 아까운만큼 한번 설치만 가능하다면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사진으로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원형 부분의 인쇄선이 뭔가 이빨이 빠진것처럼 누락된 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이번에도 늘어진 부분은 잘 덮어지고 있으니 유사시엔 라이터 신공을 써야겠습니다.
엔터3 보드교체 이후 소음은 오로지 핫엔드쪽 팬에서만 발생하기 때문에 큰 불편 없이 출력이 가능합니다.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출력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겉보기에는 큰 하자없이 잘 출력된것 처럼 보이지만 우측 하단이 살짝 바닥에서 뜨는 바람에 틈이 생겨버렸습니다.
역시나 예상한대로 내부에 늘어진 출력라인이 보이긴 합니다.
어짜피 보이지 않는 포인트라 그대로 설치해보기로합니다.
우측 상단의 경사가 생겨서 완벽하게 밀착되기는 어렵겠습니다. ㅠㅠ
자 출력이 어쨌든 완료되었으니 이제 설치를 진행해보겠습니다.
설치시에는 나사 하나를 살살풀고 그대로 그 나사구멍에 조립해주고 나머지 하나도 마찬가지로 반복합니다.
이게 팬이 오로지 나사 두개로 허공에 매달린 구조라 둘다 먼저 풀어버리시면 팬이 아래로 떨어져 버리니 큰일납니다.
이렇게 되면 파워 서플라이를 뜯어서 재조립하셔야 할 수 도있으니 반드시 하나씩 진행합니다.
설치하고 보니 후어어어어엉~ 하는 소리가 사라지고 좀 더 작은 바람소리만 납니다.
위쪽에 틈이 좀 있지만 큰 거슬림 없이 효과를 볼수있어서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사서 실제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부분보다는 프린터 자체 업그레이드만 잔뜩 하는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물건들을 많이 출력해 봐야하는데 직접 모델을 만드는 공부를 해야하는데 여력이 없습니다. :)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