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올해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가장 작은 레트로 핸드헬드라면 역시 50달러 선에 발매해서 지금도 품귀를 겪고 있는 미유미니 일반모델일 것 입니다.
사실 최근엔 미유미니 플러스라는 3.5인치의 변종을 출시해서 액정 수급 문제를 대부분 해결했다지만, 여전히 일반 모델인 v2 , v3 등의 모델은 새벽에 잠시 물건이 풀리는 등으로 소급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정말 2.8인치의 블랙베리용 액정으로 출발했던 기기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이기까지 하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인기는 여전합니다.
물론 미유미니 플러스의 와이파이 기능이 추가된 것을 생각하면 크기를 제외한다면, 큰 매리트가 있는 기기는 아니기도 합니다.
2.8인치IPS스크린 (기본 640x480해상도로 최근 v4에서는 750x560 버전도 존재)
2000mah 로 대략 4-5시간 운용 가능한 배터리
SigmaStar SSD202D Cortex-A7 듀얼코어 CPU를 탑재
RAM은 가격대비 다소 적은 크기의 128mb지만 그럼에도 PS1까진 준수한 성능
기본적으로 몹시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성능은 플레이스테이션 1까지 구동 가능한 준수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언제나 그레이 모델을 기다려왔던 저로써는 최근 알리의 공식 판매자에게서 새벽에 물건이 풀린 것을 발견하고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후다닥 구매했으며 배송까지는 5일이 채걸리지 않았습니다.
최초 미유미니는 초기에는 박스 배송이었으나 지금은 보호 케이스에 마치 스팀덱처럼 본품만 달랑 배송이 오는 형태입니다.
구성품은 기기 본품을 비롯해 SD카드 리더기와 충전용 A to C 케이블, 사용자 설명서와 64기가의 기본 메모리카드를 동봉하고 있습니다.
단 중국발 에뮬기기들의 특징으로 동봉된 SD 카드 리더기는 다이소 리더기 수준으로 오히려 SD 카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동봉된 메뉴얼은 영문과 중문으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물론 기본 사용법은 크게 어려운게 없으니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케이블은 단순히 C타입이니 PD를 연결해도 될 것 같지만 권장사양인 5v 2a 규격의 저전력 충전기를 사용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일부 중국산 기기들의 변태같은 전력을 주입하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전자담배 충전기 같은 저전력 충전기나 PC의 USB 포트를 이용하시는게 안전합니다.
다음은 기기 본품을 살펴보겠습니다.
DMG 오리지널 게임보이 디자인을 상당히 채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날로그가 달린 기기가 아니기 때문에 후면의 L1~R2 등의 트리거 버튼을 사용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에뮬레이터의 빨리감기나 빠른 저장등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능적으로 상당히 편리합니다.
다만 실수로 누르기 참 좋은 형태이기 때문에 사용자들 사이에선 불만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품의 외관을 보면 하단의 C타입 충전기와 3.5파이 이어폰 단자, 그리고 OS와 롬파일을 넣을 SD카드 단자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상단에는 배터리 상태를 알려주는 인디케이터와 함께 슬립 및 전원버튼이 보입니다.
그외에 측면에는 그립을 위한 패턴 외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작다고 소문난 GBA SP 와 비교시 접은채로 비교해도 굉장히 작은 사이즈를 자랑합니다.
크기는 셔츠 윗주머니에도 쏙 들어가는 정말 작은 사이즈입니다.
물론 이 작디 작은 크기 때문에 장시간 플레이시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좀 더 커진 미유미니 플러스를 실기로 최고로 뽑는 분들도 있습니다.
상단의 전원 버튼을 몇초간 눌러주면 부팅이 시작됩니다.
미유 리눅스 게임즈라는 로고와 함께 기본 펌웨어로 부팅됩니다.
기기의 전원을 켜면 가장 먼저 한글로 변경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본 SD 카드의 펌웨어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래의 메뉴를 보면 열어! 돌아가! 등의 엉뚱한 한글화가 눈에 띄니 OS를 한번 변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에뮬레이터 게임인 고전게임을 복고놀이라는 우스운 이름으로 번역해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의외로 꽤나 고사양인 보이는 플스1의 릿지레이서를 구동해보았는데 아름답게 구동되는 모습이고 디스플레이도 위 사이즈 대비 정말 고해상도 이기 때문에 보기도 좋습니다.
다만 기본으로 동봉된 SD카드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장비이기 때문에 새로운 SD 카드에서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미유미니에서 필수로 여겨지는 어니언 OS를 설치했습니다.
최근엔 설치방법이 더욱 더 쉬워졌기 때문에 쉽게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SD카드에 파일을 넣고 설치과정을 한번 지나면 쉽게 설치가 가능합니다.
기본적인 단축키는 어니언 OS 측에 설명이 이미 잘 되어 있습니다.
메뉴 버튼은 여러게임을 전환하며 사용하는 게임 스위처이고 길게 누르면 종료가 가능한 메뉴가 나타납니다.
메뉴키와 셀렉트는 레트로아크 퀵 메뉴를 호출하고 그외에도 메뉴키와 L2 는 퀵세이브 메뉴키와 R2는 퀵로드 등으로 트리거 키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고전게임들에서 가장 편리한 빨리감기 버튼은 메뉴키와 R1 버튼으로 편리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Ports를 지원하고 있어 고전의 아이콘 둠이나 PICO-8 같은 최근 인기있는 코어들도 fake-8 코어를 통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물론 Ports의 꽃은 디아블로 1 일것이라 기대하시는 분들도 많을텐데 역시나 문제 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동중에도 지하철!? 등에서 손쉽게 악마를 사냥하는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롬파일 추가시 자동으로 새로 읽는 것이아니라 최초 한번 롬파일을 넣고 읽게되면, 이후에는 추가시 기종별로 새로고침을 해야한다는 것은 불편한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NDS 지원이 강화되면서 Drastic도 들어갔기 때문에 터치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은 기기들이라면 에뮬로 즐기기 쉬워졌다는 장점도 있겠습니다.
여전히 인기만큼 다양한 시도들이 진행되고 있어 이부분은 기기 구매시 상당한 매리트가 되겠습니다.
최근엔 퇴근길에 간간히 과거 끝을 보지 못한 마더를 플레이하며 주머니에 넣고 다니고 있는 기기입니다.
스위치나 스팀덱이 채워줄 수 없는 이동형 기기의 끝판왕이 아닐까 싶은데, 상당히 재미있고 가격도 크게 부담되지 않는 선이니 에뮬 게임기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관심을 가지고 계실만한 제품입니다.
최근 구매한 기기 중에 단연 가장 휴대가 편하고 항상 소지하게 되는 만족스러운 기기가 되었습니다.
깔끔한 디자인부터 작은 실기 감성까지 충만한 녀석입니다.
물론 요즘엔 SF2000과 같은 단돈 만오천원이면 구매하는 훌륭한 장난감도 있다보니 무작정 사라고 추천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여전히 주변에서 휴대용 에뮬기기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미유미니가 언급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인용도 가능한 미유미니 플러스의 경우 가격적인 매리트도 있어 미유미니 시리즈의 인기는 계속 될 것 처럼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