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piocaFox 라는 대만 개발자가 개발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프론트 엔드 프로젝트입니다.
프론트 엔드는 말그대로 최전방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구축하는 작업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에뮬레이터를 통합한 기능 수준이 아닌 각 에뮬레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로 일종의 허브에 가깝습니다.
일찍이 레트로아크 같은 훌륭한 프로젝트들도 있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레트로아크 코어가 없어도 플랫폼을 통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스팀덱에서 사용하는 에뮤덱과 개념이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꾸준하게 기능을 추가 개발 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프로젝트인데 사실 안드로이드에서 파편화 된 에뮬레이터들을 모두 한데 모아주니 깔끔합니다.
안드로이드 기본 런처를 대체해도 충분한 수준이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기반의 에뮬레이터용 기기들이라면 정말 환영할만한 구성입니다.
지난 3월 어쩌다 보니 참여하게 되어 갑작스래 한국어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피드백을 받을만한 마땅한 경로를 몰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1차 한국어화 적용 이후, 그 동안 다이지쇼에는 장르가 추가 되거나 여러 기능과 문구들이 새로 적용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새로 추가된 기능들의 한글의 경우 구글 번역기 자막을 기준으로 개발자가 추가하고 있기 때문에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에뮬 기기들을 많이 다루는 유튜버인 무적풍화륜
님의 소통 카페에 많은 분들이 에뮬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어 도움을 요청드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도 다양한 피드백을 보내주셔서 2차 한국어화도 다행히 잘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Your Play = 너는 놀았다.
라던가 굉장히 어색한 문구들이 상당히 추가되어 버린 상태였는데 검수를 여러 사람들이 보고 수정하다 보니 쉽게 진행이 가능했습니다.
설정의 경우는 1차 번역 당시 사용감이 없어서 단순 문구만 보고 수정해서 어색한 부분이 많았고, 영문은 직역하는 수준으로 번역기 자막이 난무했다면 이번엔 좀 더 의미가 자연스럽게 변경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개발자가 번역기로 추가할만한 파트들을 고려해서 다크 테마의 경우 다크,라이트가 아닌 밝은 어두운등의 표현으로 적용 되어 있습니다.
OLED 디스플레이를 위한 완전한 검은색 바탕의 Pure Dark 같은 경우도 완전히 어두운 테마나 순수한!? 등 표현이 정말 애매한데 일단 순수 어두운 테마를 설명하는 것으로 적당히 타협하게 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하게 피드백을 받아 수정 되었으니 여러분은 조금 더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이지쇼의 개발자는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국어 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쉽게 다운로드 받아 게임 파일의 경로를 잡아주고 어떤 앱으로 구동할지 플레이어만 설정하면 모든 작업이 끝납니다.
덕분에 지난주엔 엔진오일 교체하러 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었습니다.
레트로 게임들을 모아서 궁극의 기기 한대에 세팅한다면 역시 오딘만한 기기가 없는 것 같은데, 이런 안드로이드 기기들의 인기와 함께 워낙 깔끔한 구성으로 국내에서도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셨다면 페이팔
을 통해 개발자에게 커피 한잔 사주시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훌륭한 작품이 개발자의 사이드 프로젝트라니 굉장히 감명 깊게 사용하면서도 반성하게 만드는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