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CFW 관련해서 가장 오래되고 꾸준히 인기가 많았던 홈브류를 하나만 뽑자면 단연 은박지라는 의미의 Tinfoil(틴포일) 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이하게도 언제나 SX OS를 찬양했던 독특한 개발자가 관리하는 프로젝트로 스위치의 커펌 초창기부터 GoldLeaf 와 함께 이후 Awoo와 같은 다양한 변종 fork(포크) 버전들이 추가로 개발되는 바탕이 되었으며, 여전히 닌텐도 스위치의 CFW 사용자들에게 선호되고 있습니다.
틴포일은 본래 스위치의 타이틀 관리용 홈브류로 현존하는 모든 닌텐도 스위치 관련 파일들의 설치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스위치에 설치된 타이틀의 특정 버전의 업데이트만 제거하거나 설치된 타이틀을 NSP 등의 단일파일로 추출하는 등의 작업이 가능하도록 꾸준히 업데이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나 각종 Title ID 에 대한 썸네일 이미지부터 지원 국가 및 가격과 지원 언어 (로케일) 등의 다양한 DB 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대부분의 타이틀 아이디 정보를 관리하는 가장 활발한 프로젝트입니다.
틴포일의 공식 사이트 소개를 보면, "가장 안전하고 빠른 스위치의 설치 매니저"라고 자랑하는데 이는 허풍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용자가 파일만 가지고 있다면 다음은 틴포일이 대부분 알아서 해주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설치된 BASE 파일의 버전 보다 낮은 Update 를 강제 설치하는 경우 설치 파일들이 엉망이 되어 실행이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나,
타이틀의 버전 정보들을 자동으로 체크해서 이를 막거나 변조된 타이틀 파일의 설치를 막는 등의 안전장치들도 훌륭합니다.
지난 DBI 업데이트에서도 위와 같이 버전이 꼬이는 문제를 개선하는 업데이트가 뒤늦게 적용되기도 했죠.
하지만 예전부터 이른바 도네이션으로 먹고 사는 불법 프리샵들은 언제나 성행했기 때문에 지금은 의미가 완전히 변질되어 틴포일 = 프리샵 으로 오해하고 계신분 역시 상당히 많습니다.
틴포일은 스위치에 설치되지 않은 최신 업데이트나 DLC 존재 여부를 알아서 파일과 비교해서 체크해주기 때문에, 오히려 불법 프리샵들은 법적인 문제를 피할 수 있는 공간에 파일만 준비하면 너무도 쉽게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최근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더 이상 틴포일의 기본 기능을 쓰지 않는 원인으로, 로컬 설치의 경우 이미 몹시 편리한 구성을 자랑하는 홈브류인 DBI가 등장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화면에 기능이 너무 많아 UI만 복잡해진 기존 틴포일의 경우, 본래 타이틀 설치 및 관리를 위한 홈브류의 의미보단 단순히 불법 프리샵을 세팅할 때나 일종의 연결 통로로 사용되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쉬운 프리샵 구축 논리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들도 얼마든지 커스텀 상점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