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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ock 데스크미니 A300 모델 최후의 업그레이드 - 라이젠 Pro 4750G 설치 후기!

Asrock 데스크미니 A300 모델 최후의 업그레이드 - 라이젠 Pro 4750G 설치 후기!

무료 개인용 하이퍼바이저인 Proxmox 서버는 임시 테스트용 VM을 구동하거나 시원시원한 성능으로 다양한 OSDocker(도커) 구동 환경을 구축하는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정용 NAS(나스)와 같은 상용 장비를 사용하는 경우도 이미 충분히 왠만한 도커 이미지들을 운용이 가능하지만 이른바 성능을 가장 우선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많습니다.

지금은 N100 등의 인텔 N 시리즈 셀러론이 대세로 이미 성능도 충분하고 좀 더 투자하면 쉽게 AMD고사양 미니 PC들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과거 베어본이 슬슬 인기를 끌던 당시에는 Asrock (애즈락) A300 같은 Barebone (베어본) 모델들이 의외로 M2 NVME SSD 2장에 추가로 2.5인치 저장장치를 두개나 지원하는 등 작은 크기임에도 확장성이 좋은 기기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일반적인 성인 손바닥 보다 조금 큰 크기의 PC로 분류할 수 있으며 무려 일반 데스크탑의 CPU가 설치 가능한 반조립!? 형태의 초소형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의상 본문에선 내장그래픽이 통합된 CPU이니 헷갈리지 않게 APU라고 부르겠습니다.

지금도 후속작인 X300이 여전히 중고로 구할 수 있다면 하이퍼바이저 자작용으로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중국산 미니 PC 들이 워낙 고사양으로 저렴하고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어 조금은 인기가 시들해진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인텔 I9 10900 모델을 메인 서버로 전환하면서 반대로 간단한 서브 작업용으로만 운용하게 되어버린 비운의 PC입니다.

더군다나 스팀덱 외에는 따로 PC 게임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주로 아내의 사무용이나 유튜브 감상용 정도라 사실상 방치가 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좋은 가격에 당근마켓에 CPU 단품으로 판매하시는 분이 있어서 서둘러 구매해버렸습니다.

 

사실 기본적으로 애즈락 A300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는 APU는 코드명 레이븐 릿지까지로 AMD의 초기 버전 프로세서만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어째선지 제조사에서는 르누아르를 일종의 베타 바이오스로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간신히 8코어 16쓰레드의 내장 그래픽을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걸 보면 AMDCPU 슬롯 정책이 참 다행스러울 수가 없는데, 다만 그래픽 코어의 세대 자체는 딱히 차이가 없는거나 마찬가지기에 기존 3400G(vcpu 8) 에서 4750G(vcpu 16) 업그레이드시 게임성능에는 큰 차이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 사용에서 대부분의 사용자에게는 그저그런 옆그레이드에 가까워 보이지만, 이를 서버로 구성해서 사용하는 경우 가상 머신의 CPU 개수는 쓰레드 개수 만큼 vcpu할당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려 2배나 개선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애즈락의 후속 기종인 X300 이나 Jupyter 같은 후속 모델의 장점이 희미해지면서, 최근 4750G의 가격 하락과 함께 A300 모델의 마지막 사양 업그레이드 찬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asrock.com/nettop/AMD/DeskMini A300 Series/index.kr.asp#BIOS

과거 르누아르 지원 베타 바이오스가 돌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바이오스 부터 검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애즈락 공식 사이트 BIOS 목록을 보면, Picasso, Raven Ridge, Bristol Ridge 등 최대 65W의 구버전 APU를 지원하는 스펙에는 변경이 없어 당황스럽습니다.

그럼에도 일단 최신 버전이 3.70이길래 혹시 목록에만 빠져있고 구동은 가능한 것 아닐까? 라는 생각으로 후다닥 설치해보니 역시나 아예 전원조차 들어가질 않더군요.

분명 지난 3.60 버전 베타에서는 지원했다는데 3.70 버전에서 오히려 빠진게 이해가 안되는 상황입니다.

  

결국 현재는 공식 릴리즈에서 제외된 3.60S 바이오스 펌웨어를 직접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위 파일이 A300에서 르누아르 시리즈의 APU를 지원하는 3.60S 베타 펌웨어입니다.

위 베타 버전 바이오스의 특징으로는 S3 슬립모드 미지원 및 브리스톨 릿지 시리즈를 용량 문제로 바이오스에서 지원하지 않게 된 점등의 문제가 있긴 합니다.

다만 제 경우는 이 기능들은 문제도 아닌데다가 그 외에 따로 크리티컬한 칩셋 이슈 역시 보이질 않아 설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구매할 당시 베타로 돌던 3.60S 펌웨어가 아직도 르누아르(Renoir) 시리즈를 지원하는 유일한 대안이라니 이건 꽤나 충격적이지만, 어쨌든 비공식으로라도 지원해준다는 점에서는 다행이군요.

🥲
여전히 구형인 A300 케이스에서 라이젠 르누아르 계열을 진심으로 지원할 생각은 없어 보이는군요.

 

 

애즈락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버전을 올리기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는 USB를 통해 비교적 간편하게 가능합니다.

단순히 베타 바이오스의 압축을 풀어 파일 시스템이 FAT32 방식으로 포맷된 USB 에 넣으시면 바이오스 화면의 Instant Flash 메뉴를 통해 설치가 가능합니다.

추가로 바이오스의 경우 다운그레이드에 대한 제약은 없기 때문에 현 설치버전과 관계 없이 A300이라면 마음껏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일단 부팅이 가능해야하니 구버전 바이오스라면 구형 APU를 설치하고 부팅해서 미리 업데이트를 해야만 하겠습니다.

우선 PC 부팅 중 Del 키를 연타해 진입하는 설정 화면에서 설치를 진행하겠습니다.

다음은 Instant Flash 메뉴 에 진입해줍니다.

바로 PC에 연결된 USB에 들어있는 펌웨어 파일을 자동으로 찾아주기 때문에 Yes를 눌러 설치를 진행하고 완료되면 기존 APU를 제거하고 르누아르 APU를 설치 한 뒤 부팅을 진행하면 정상적인 부팅이 되야할 것 입니다.

🚨
주의사항으로 제 경우는 바이오스 설정 화면에서 한번 기본 설정(default)으로 돌려 주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미 기존에 윈도우가 설치된 상황에서 프로세서만 교체하니 부팅 중 에러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때는 키보드가 아예 입력되질 않고 먹통이 되버리는 문제가 있어 수동으로 바이오스 설정화면에 진입조차 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우선 램 오버클럭 쪽이 의심되긴했지만 일단 다시 한번 기존 3400G를 설치하고 바이오스 옵션 초기화 이후 4750G로 다시 교체했습니다.

 

 

오랜만에 프로세서 교체를 위해 열어본 A300의 상태로 생각보다 양호해 보입니다.

분해하는 김에 공랭 쿨러는 한번씩 세척을 진행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먼저 본체 트레이에서 꺼낸 메인보드는 후면에 나사로 고정된 형태이기 때문에 케이스에서 완전히 들어내야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메인보드 상단 측에 연결된 USB 확장단자를 분리해줍니다.

 

이번엔 전원상태 표시등이 연결된 전면 단자 역시 분리해줍니다.

베어본들은 대부분 일체형 구조의 케이스라 헷갈리지도 않고  확장이 불가능한 대신 달랑 케이블이라곤 두개 뿐이라 작업이 몹시 간단합니다.

 

서랍구조의 메인보드 트레이가 외부 케이스에서  완전히 분리되었습니다.

 

 

다음은 뒤집어서 쿨러를 분리해줘야하는데 서브로 사용중인 하드  SATA 단자로 연결되어 있어 먼저 분리해야합니다.

먼저 보드 모서리에 고정을 위해 장착해 둔 나사들을 모두 분리해줍니다.

 

마찬가지로 편리한 조립 지원과 케이스 구조덕에 SATA 단자도 잡아빼면 쉽게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하드 디스크와 연결했던 SATA 단자와 케이블 까지 분리했다면 살살 메인보드를 들어내줍니다.

간단하게 연결된 메인보드를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사진처럼 무선랜 안테나 선은 굳이 빼지않아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후면에서 APU 위에 설치된 쿨러를 고정하고 있는 4개의 십자 나사를 분리해주면 쿨러를 들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당시 AMD 제조사의 특징인 CPU의 핀구조와 써멀 구리스 덕에 아마도 몹시 쫀쫀하게 붙어있을 듯 합니다.

이른바 무 뽑기라고해서 힘을 주어 수직으로 당기면 구형 AMD 프로세서 한정으로 소켓핀이 휘는 대참사를 겪을수 있기 때문에 살살 비벼서 한쪽으로 슬라이드를 해야합니다.

써멀이 본드처럼 강력하게 착 달라 붙어있었지만 다행히도 큰 문제 없이 분리되었습니다.

이제 장터로 보낼 친구이기 때문에 3400G는 키친 타올로 써멀을 정성스래 닦아줍니다.

꽤나 오랜기간동안 주력 데스크탑으로 고생했는데 서버로는 타 시스템에 밀리고 당시 GPD WIN3 독 구매이후로는 사실상 거의 실직이나 마찬가지였​는데 놀리자니 괜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젠 A300 케이스 한정으로 최상위 등급이나 마찬가지인 4750G 이라 기존 프로세서는 미련 없이 분리해줍니다.

우측에 APU 고정을 위한 걸쇠를 들어올려 손으로 살살 잡아 밖으로 꺼내줍니다.

그런데 4750G에 써멀을 도포하기 무섭게 쿨러의 상태가 생각보다 너무 지저분합니다.

급히 욕실로 들고가 플라스틱 솔로 박박 닦았습니다.

 

비싼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은 저소음 프리미엄이지만 가격이 저 세상인 녹투아도 오랜만에 물티슈로 살살 닦아 정리해줍니다.

 

 

사진처럼 깔끔하게 쿨러 청소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미 APU 위에 써멀을 뿌려놓은 상태라 급하게 쿨러를 조립해줍니다.

 

 

조립된 쿨러를 다시 메인보드에 살살 안착시켜줍니다.

사진에서도 느껴지시겠지만 힘조절을 잘못해서 APU 위에 써멀을 너무 흥건하게 도포한 것 같습니다.

 

 

단점으로는 후면 가이드 따윈 없는 저가형 슬림 쿨러가 베이스라 감으로 적당히 중앙을 맞춰야합니다.

메인보드를 뒤집어 놓고 나사를 잘 조준해서 네 귀퉁이 모두 조여줍니다.

 

 

굉장히 작은 베어본이라 오히려 선정리는 딱히 할 것도 없는 것은 편리합니다.

  

메인보드 트레이에 다시 메인보드를 고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후면 SATA 확장 단자가 다치지 않도록 한쪽으로 잘 치워두고 조립합니다.

 

 

메인보드가 깔끔하게 결합되었습니다.

다음은 후면 SATA 케이블을 연결하겠습니다.

 

공간 낭비 없이 후면에 2.5인치 두장이 앙증맞게 들어가는 모습이 몹시 귀엽습니다.

상단 메인보드 트레이의 동그란 구멍을 통해 SATA 단자를 연결해주었습니다.

 

 

다시 외부 케이스 측으로 밀어넣기 위해 전면 단자 두개를 메인보드에 모두 연결하겠습니다.

다시 메인보드 트레이를 서랍처럼 살살 밀어 넣어줍니다.

마지막으로 후면의 나사 4개만 조립하면 외부 케이스는 조립 완료입니다.

 

 

짜잔~! 완성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비공식스러운 바이오스 설치가 꽤나 신경쓰였는데 베타 바이오스에서 딱히 크리티컬한 문제가 있진 않을겁니다.

르누아르를 설치한 조립식 완본체가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다는게 몹시 위안이 되는 부분입니다.

 

 

무난하게 윈도우 10으로 부팅해보니 인식도 잘되고 이틀간 딱히 말썽도 없이 잘 동작하는군요.

윈도우 11의 경우 TPM 관련해서 보드가 지원을 안하는 건지 여전히 MS에서 지원장비로 분명히 나타나는데도 윈도우 10에서 즉각 업그레이드는 바로 안되더군요.

당장 서버로 운용할 것이 아니다 보니 현재는 윈도우 11로 재설치해서 지금까지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으로는 사실상 내장 그래픽 아키텍처가 3400G와 크게 다를게 없기에 윈도우에서 게이밍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는 없었습니다.

간단한 인디 게임들이나, 롤 정도가 르누아르 급 APU들의 한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으로도 서버든 데스크탑이든 계속 쌩쌩히 돌아줬으면 하는군요.

 

 

내장 그래픽이 필수라 APU가 반드시 필요하단 점을 제외한다면 나스와 비슷한 크기에 이만큼 공간차지 안하고 제 성능 뽑아주는 효자가 없습니다.

사실 최근 K3S 찍먹을 위해 라즈베리파이4 X4 클러스터를 급하게 별도로 구축했는데 바로 당근으로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가슴이 너무 아프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A300  업그레이드를 진행할거라면 그냥 Proxmox 위에서 돌려보는게 나았을텐데 아쉽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몹시 만족스러운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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