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새로 VM서버를 꾸리면서 기존 나스에서 동작하던 미디어 서버자료를 옮기기 위해 여유가 될때마다 하드디스크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고용량의 12TB 하드를 구매하려다가 이번엔 저렴한 딜이 금방 끝나버리는 바람에 만년 가성비인 8TB를 구매해봤습니다.
구매 가격은 152달러 한화로 17만원정도면 빠른 배송으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대용량 하드이다 보니 가격이 비싸보이지만 17.15 달러 Fedex 택배 배송비가 포함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내 어디서 구매해도 이보다 저렴하게 구할수 없는 수준의 가성비가 되겠습니다.
좌측부터 제품 본체와 전원용 어댑터 ,상당히 긴길이의 USB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백업 걸어두고 자려던 차라 새벽에 급히 뜯느라고 아마도 설명서는 박스에서 꺼내질 않았나봅니다.
기존에 적출했던 Elements 외장하드와 구성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개인 취향이겠지만 기본 Elements 제품들에 비해서 훨씬 멋진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각형의 케이스가 아주 마음이 드는군요.
후면에는 마이북 로고와 함께 마이크로 USB B타입 포트 , 전원포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전면 기준으로 위아래로 나누어서 볼때 위쪽은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반짝 거리고 아래는 빨래판과 비슷한 패턴이 들어있어 나름 고급감이 느껴집니다.
특별한 반전 없이 전면과 동일하게 측면도 깔끔 그 자체입니다.
비닐을 걷어낸 측면샷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Elements가 MyBook 제품에 비해 저가형으로 출시한것으로 알고는 있었지만
마이북의 실물을 보니 차이가 상당합니다.
이정도면 외장하드로 사용시엔 무조건 고급진 마이북을 가야한다고 봐야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마이북은 처음이라 어떻게 분해해야 할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여기 저기 찔러보며 간을 보았더니 Elements와 구조가 아예 다릅니다.
기존 Elements는 서랍처럼 측면으로 열었다면 이쪽은 상단으로 슬라이딩 되는 구조인데 걸쇠를 못찾겠습니다.
유튜브 등을 찾아봤어야 했지만 게으름에 쿨하게 외장 케이스를 버리기로 합니다.
일단 상단 뚜껑부터 날려보도록 합니다.
박살내면서 보니 상단과 하단에 각 6개의 고정용 걸쇠가 있습니다.
역시나 SMR 방식이 아닌 CMR방식의 하드디스크가 들어있습니다.
다만 내부에 헬륨이 들어간 모델은 아니라고 하는군요.
WD의 경우 8테라 부터는 아직까지 SMR방식이 없다보니 고용량 구매를 추천합니다.
고정은 튼튼하게 네 귀퉁이로 되어있으며 중간에 가로바가 들어간 트레이가 눈에 띕니다.
뜬금없이 별 나사가 등장하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분해 난이도는 역시 저렴한 Elements가 가장 쉽고 좋은것 같군요.
하단에 달려있는 PCB를 분해하면 분해가 모두 완료됩니다.
다른 WD의 외장하드들 처럼 기본적으로 전원을 끄는 저전력 모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절연 테이프인 켑톤 테이프로 전원 핀을 일부 가려주도록 하겠습니다.
Elements 분해기에도 언급했던 저전력 모드를 담당하는 핀들이 있습니다.
위 사진의 1,2,3번째 핀을 모두 캡톤 테이프로 가려줍니다.
일반 데스크탑의 SATA 단자에서는 슬립 모드의 인식이 안되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가 무한 슬립모드에 빠져버리니 반드시 차단해주셔야합니다.
이제 PC에 장착할 준비가 모두 끝났습니다.
이게 급하게 케이스를 박살내면서 하드 디스크를 적출하니 과정 사진을 찍을 여유가 없었습니다.
여유있는날 천천히 분해하면서 살살 다뤄줄걸 그랬습니다. 😸
이른바 가성비 하드 디스크 제품들은 어째선지 불필요한 외장하드 케이스에 갇혀서 판매되는지 궁금해 지지만.
개인용 서버(사실상 PC) 는 아무래도 하드디스크 베이를 한장씩 채워가는 맛이 있습니다.
요즘은 장관님 몰래 하나씩 하나씩 부품을 추가하는 재미로 삽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