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후기를 다룰 것은 3년전 구매하여 만 4년이 다 되어가는 기기인 SX Pro 동글입니다.
일반 사용자에게 스위치 펌웨어 6.2 시절, 대 커스텀 펌웨어의 붐을 일으켰던 기기로 배송도 단 5일이 걸릴 정도로 적극적으로 판매를 진행했었습니다.
지금은 관련 핵심 개발자들이 검거되어 명맥이 이미 끊긴 구시대의 산물이기에 아마도 현재는 구하기도 쉽지 않을듯 합니다.
스위치 가이드를 작성하고자 지인에게 빌려줬었던 스위치를 드디어 오랜만에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두달만에 꺼낸 로더기가 이번엔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로더기를 구매했던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2019년 10월에 구매했던 걸로 확인 되는군요.
리뷰를 위해 최신버전으로 보이는 V5를 추가로 구매할 예정이긴 한데 최근 판매중인 RCM 로더기들은
SX Pro 동글 처럼 내장 메모리를 제거하고 단순히 SD 카드의 payload.bin을 바라보도록
제조되고 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판매 페이지에는 오히려 반대로 4가지 부팅 케이스를 모두 다루고 있어 헷갈리는군요.
물론 아직도 배터리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성은 분명 SX Pro 동글 보다는 유리할겁니다.
역시나 충전을 아무리해도 반응이 없는 것이 이 녀석 배터리가 완전히 떠난 것 처럼 보이는군요.
신기한 것은 배터리가 죽으면 PC와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는 것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블로그에 간혹 고장을 호소하는 분들이 계셨는데 아마도 위와 같은 증상이 아니였을까 싶군요.
전력공급을 위해 USB 5핀과 C타입등을 PC나 스위치 어디에 꽂아도 LED가 전혀 반응하질 않습니다.
2019년 3월에 구매했던 SX Pro 동글의 부활이 시작됩니다.
사실 구매 해놓고 라이센스를 이용해 잠시 SX OS를 사용했었지만 워낙에 폐쇄적이고 버전 제약도 많아서 한달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아트모스피어를 공부하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블로그 포스팅 외에는 전혀 사용을 못하던 기기인데 3년이 지난 이시점에 이 녀석을 다시 주력으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제작 당시 왜 저용량 배터리를 쓰지 않고 배터리를 잠시 머금는 거대한 콘덴서 2개를 굳이 넣었을까?하고 의아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얼마나 바람직한 선택이었는지 통감하게 됩니다.
물론 기기를 칭찬하는 것이지 범죄자 녀석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랜만에 꺼낸 동글에 USB 5핀 케이블을 통해 전기를 흘려보겠습니다.
정상적으로 충전이 진행되며 하단 LED는 아직도 쌩쌩하게 들어오고 있습니다.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배터리 충전이라기 보단 잠시 전원 공급용 콘덴서가 전기를 물고있는 형태가 됩니다.
물론 SX Pro 동글의 충전은 C타입 쪽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스위치에 잠시 15초 정도 꽂아두는 것으로도 충전이 가능합니다.
외부에서는 스위치를 통해 전원을 켜고 하단 C타입 포트에 잠시 연결해서 CFW 부팅에 사용이 가능한 것이죠.
RCM 모드로 넣어보니 역시나 정상적으로 동작합니다.
참고로 SX Pro 동글은 어디에서나 동작하는 것이 아니라 SX Gear 라는 설정파일이 SD카드에 존재해야합니다.
케피르의 경우 이를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동작하지만, 다른 올인원이나 아트모스피어 순정에서는 위처럼 별도의 세팅이 필요할겁니다.
RCM 모드 상에서 연결해주면 하단 LED에 파란 불이 들어오며 페이로드주입이 진행됩니다.
사진에는 14.1.2 에뮤낸드가 설치된 기기로 역시나 문제 없이 부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적권이나 다름 없는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어서 과거에 들인 돈이 아깝지 않은 효과를 보여주는군요.
커펌으로 진입하는 동작도 잘되고 달리 설정할 것도 없습니다.
저처럼 과거에 구매해둔 동글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로더기 고장시 딱히 신형을 구매할 필요도 없이 SX Pro 동글을 사용하셔도 충분할 것처럼 보이는군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