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를 돌아보는 옛날 옛적 이야기

닌텐도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를 돌아보는 옛날 옛적 이야기

목차

영어로 금지하다 라는 뜻을 가진 Ban(밴)은 닌텐도 스위치를 기준으로 이숍 사용이 막히고 정상 업데이트가 불가능해지며 따라서 정품으로도 멀티조차 할수 없는 패널티입니다.

심지어 닌텐도 계정까지 밴 되어 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중인 분들이라면 아마 가장 공포스러운 상황일 것 입니다.

2017년 05월에 게임샵의 예구를 통해 구매한 사진의 홍콩판 스위치는 무려 6.X 부터 17.0.0 버전에서도 여전히 밴을 피하고 건강하게 살아 있는데, 이 정도면 오늘 당장 고장나도 정말 가성비가 끝내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밴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댓글과 다른 커뮤니티들에서 다양하게 보이고 있어 잠자리에 들려다가 개인적으로 스위치 사용기 같은 옛날 이야기를 구형 스위치를 기준으로 한번 해보고자합니다.

😃
어디까지나 정확하지 않은 기억에 의존한 내용으로 개인적인 후기이니 여러분은 재미로만 읽어주세요.

1. 왜? 치사하게 누구도 CFW 설치 방법을 안 알려줬을까?

한글패치와 에뮬레이터로 발발된 폭발적인 커펌 수요

오래전 닌텐도 스위치의 커스텀 펌웨어가 재미를 넘어 기능적으로도 사용해볼까 싶을 정도로 슬슬 본격적으로 활성화 된 시점이 에뮬레이터들과 한글패치들을 필두로 대략 2018년도 초반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주로 홍콩판 제품이 보따리를 통해 국내로 들어왔던 것 같은데 제 경우를 보면 아마 4월 쯤부터 국내에도 물건이 슬슬 풀리기 시작했을겁니다.

당시 국내에서 커펌을 하려면 gbatemp 같은 사이트나 유튜브 같은 것을 통해 정보를 찾으려고 마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포털의 경우 검색을 해보아도 좀 처럼 정보 라고 할만한 것을 찾아 보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일찌감치 대행을 해주겠다는 소위 전문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몇 버전 커펌 가능하니 자세한건 연락달라는 식의 정보들이 갈증이 나도록 스위치 커펌이라는 검색어를 사용하면 항상 상단에 걸리던 시절이었습니다.

대행을 해준다는 블로그들은 하나 같이 정보를 공유하기 보다는 아마도 이걸로 알바처럼 돈을 벌어보면 어떨까 싶었을텐데, "저 사이에 정보성 글을 조금 풀어보면 인기가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재미삼아 커스텀 펌웨어 내용을 좀 풀어서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게 방문자도 생기고 점점 댓글도 달리기 시작하니 블로그 운영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초기엔 두서 없이 아무 정보나 마구잡이로 다루었기 때문에 운영은 얼마 하지 못하고 저작권 침해로 글들이 대부분 신고되어 게시글이 모두 비공개 조치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알바비를 지키기 위해 이 조그마한 블로그를 신고한게 아닌가하는 망상을 시작하면서, 이참에 구글에서 스위치 커펌 키워드를 챙겨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컨텐츠의 검열 수준이 약하고, 당시엔 평이 좋았던 카카오의 티스토리로 플랫폼을 정하고 구글 키워드 순위를 가져오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이젠 바야흐로 모드칩 시대가 되면서 딱히 의미가 없어져 버렸습니다.

군자의 복수는 10년이 걸려도 늦지 않기 때문에 어느덧 운영하다 보니 시간이 흘러 2019년도 부터 구글에 검색시 상단에 조회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를 마이그레이션하려고 몇번이나 다운로드 받았지만 스크립트 작성이 너무나 귀찮았던 것

최근엔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업자들 보단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 설치 방법이 가장 먼저 나타나기 때문에 좋은 의미로 대충 무슨 작업이 필요한지는 볼 수 있어 남겨두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작업하는게 커펌이 뭐 그렇게 대단한게 아니고 어렵지 않다는 걸 검색 시 구글에 1순위로 걸어 두고 싶어 지금도 차마 완전히 폐쇄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2. 초기 커펌 스위치들의 밴을 피하기 위한 시도

위 메세지가 나타나지 않는 초기형이라면 얼마나 관리를 잘하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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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펌웨어의 설치(이하 커펌)만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만, 커펌을 하는 즉시 제조사의 A/S와 모든 사후지원을 포기하겠다. 라는 것은 맞습니다.
커펌은 순전히 사용자의 선택이지만, 닌텐도 사의 밴은 100%발생 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예전에 글을 작성할 때 상단에 처음으로 시작하던 내용입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진 생각이긴 하지만 당시에 기기를 커펌하면 밴은 100% 발생한다 였습니다.

심지어 커스텀 펌웨어를 처음 작업했던 초기 개발자들의 기기는 이미 진즉 모조리 밴을 당한 상태였고 밴을 당한 경위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당시엔 해도 너무 했던게 개발자들은 3DS 시절처럼 게임 설치나 업데이트를 닌텐도의 무려 이숍 공식 서버를 사용했기 때문에 정의의 철퇴를 때려 맞아도 싸긴 했습니다.

과거 닌텐도 스위치의 이숍은 플스나 엑박과는 달리 기기를 특정한다거나 구매 이력을 관리하는 방법들이 너무나도 허술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위처럼 시도했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초기 커펌기기에서는 불법 설치 타이틀의 업데이트를 이숍에서 다운로드 하는게 가능했고 시도해보진 않았지만 지금도 가능할겁니다.

생각없이 와이파이를 켜놓으면 업데이트가 사용자들 조차 모르게 진행 되었으며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이를 덜미삼아 점점 밴이 늘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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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닌텐도 스위치의 밴 로직에 관련해서 닌텐도의 관련자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정확하게 원인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사실 어떻게 보자면 커펌을 하면 밴을 당한다는게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나쁘단 것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그게 언제일꺼냐는 시점의 차이만 있게 될 텐데 이걸 운에 맡겨 피하려고 한다면 과연 일개 개인이 피할 수 있었을까 싶습니다.

밴 관련해서는 일화도 많은데 그래서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게 닌텐도 서버로 정보를 보내지 못하도록 서버를 차단해 보호했던 DNS 서버인 90DNS 입니다.

윈도우의 hosts 파일 조작처럼 간단하게 동작하고 엄청난 인기 덕분에 사용자가 몰려서 인터넷 속도를 박살냈지만, 여전히 사용자들은 밴을 피하기 위해서 패시브처럼 적용하던 설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와이파이 SSID 하나마다 사용자가 일일히 수동으로 걸어줘야 했던 다소 번거로운 설정이니 여러 장소를 돌아다니는 휴대기기인 스위치와는 상성이 좋질 못했습니다.

그래서 무조건 비행기 모드로 고정하라는 여론도 이때 많이 등장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 닌텐도 스위치 9.X 대 버전 이전까지만 보면 지금처럼 사용하기 편한 에뮤낸드라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밴을 피하기 위한 대안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유료로 라이센스를 판매한다며 Team Xecuter 라는 개발 팀이 등장합니다.

바로 SX Pro 라는 RCM 로더 동글이와 SXOS 라는 커스텀 펌웨어가 초기부터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훗날 결국 제대로된 후속 버전을 개발하지 못하고 아트모스피어로 노선을 갈아탄 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SXOS의 주력 기능으로 자랑하던 스텔스 모드가 결국 90DNS와 같은 논리라는 것에는 후에 상당한 배신감을 느끼기도 했던 기억이 있지만..

커펌 초기에 펌웨어를 6.X 대로만 유지한다면 롬 파일외장하드에 넣어도 구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뛰어난 사용성을 가졌습니다.

물론 XCI라는 자체 포맷이 거슬리긴 했지만 이는 곧 이숍 덤프 타입의 파일인 NSP로 변환하는 툴들이 재빠르게 나왔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추가로 타이틀의 업데이트본편(v0)이 별도로 관리되는 NSP와 달리 XCI는 업데이트를 포함해 펌웨어를 무시하는 설정까지 모두 하나의 파일에 통으로 구성이 가능했기 때문에 선호되는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여전히 틴포일 개발자 Blawar는 최고의 CFWSXOS이며 최악의 CFW로 불법 설치 게임의 실행을 의도적으로 막아 둔 아트모스피어를 최악이라 꼽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라이센스가 있던 SXOS에만 틴포일의 모든 기능을 개방했던 것을 보면 여전히 의도가 불순해보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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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SX Core 의 발표로 사기다 아니다 말도 많았지만 결국 모드칩으로 신형기기들의 커펌을 설치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핵심 개발자들이 무려 FBI에 검거되며 결과적으론 범죄자 집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시 시스낸드에서 커펌과 함께 사용하는 구조였음에도 제조사의 밴을 피해왔단 걸 생각하면 정말 대단한 SXOS이긴 했습니다.

3. 펌웨어 7.X 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CFW 대전

커스텀 펌웨어에 라이센스의 비용을 들이기는 싫었고 6.2 펌웨어에서 업데이트는 지독하게 느렸던 SXOS였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점점 불만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부류로 어째선지 미소녀 캐릭터를 앞세워 치트 기능에 특화 된 ReiNX(레이넥스,레이NX)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불법 설치 타이틀을 구동시키는 우회 패치인 sigpatch(시그패치)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Atmosphere(아트모스피어)는 언제나 잘 나가는 옆집 아들처럼 여전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덕분에 SXOS, ReiNX , Atmosphere의 경쟁이 발발하며 사용자마다 어떤 커스텀 펌웨어가 장점이 있고 사용하기 좋은지 갑론을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쟁을 소강상태로 만든 마지막 선수가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AtlasNX 팀의 Kosmos(코스모스)가 닌텐도 스위치 커펌을 위한 올인원의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의 경우 순정 아트모스피어헤카테시그패치만을 추가로 사용했기 때문에 구조적으로도 이해하기 굉장히 편했습니다.

코스모스는 새로운 커스텀 펌웨어가 아닌 AIO(올인원)를 표방하고 있었고 아트모스피어헤카테를 품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당시에는 상대적으로 빠른 펌웨어 대응을 지원했으며, 자세한 메뉴얼과 함께 SD 카드에 세팅하기 좋게 설치 파일을 구성하는 사이트를 제공하는 등 그야말로 사용자에겐 새로운 편리함을 제공했습니다.

홈브류로는 코스모스 툴박스와 함께 업데이터를 제공했기 때문에 스위치에서 기기 단독으로 올인원의 업데이트까지 가능했습니다.

특히 코스모스 툴박스의 경우 정신적 후계인 DeepSea툴박스 홈브류로 남아 여전히 커스텀 펌웨어의 편리한 홈브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보니 Asap에도 Hekate ToolBox라는 이름으로 유사한 구조의 툴박스가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갑기까지 했었습니다.

이러한 코스모스의 구성과 마개조를 좋아하는 개발자가 만나 지금의 Asap과도 같이 기본 홈브류들을 모조리 수정한 RetroReroaded 가 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름을 줄여서 통칭 RR 이라 불렸는데 ArgonNX라는 오픈소스 커스텀 프론트 엔드를 사용하고 있어 상당히 직관적이었습니다.

특징으로는 페이로드 주입이 위 ArgonNX 화면 이후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번거롭게 버전 별로 페이로드를 교체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도 장점이겠네요.

당시 ReiNXSXOS, Atmosphere의 트리플 부팅을 지원했기 때문에 스위치용 커스텀 펌웨어의 경합이 벌어지는 동안 사용자들이 입맛에 따라 원하는 커스텀 펌웨어로 부팅할 수 있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었습니다.

이렇게 7.X대엔 커스텀 펌웨어들의 경합이었다면 8.X대 부터는 본격적으로 커스텀 펌웨어 올인원들의 전쟁으로 이어지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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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O들이 범람하던 시점에는 이상하게도 CFW의 순혈 논쟁이 펼쳐지기 시작해서 혼란을 주던 사용자들이 있었습니다.
아트모스피어 순정이 최고! 아트모스피어만 써도 충분하다는 식의 주장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그들은 과연 시그패치를 안썼을까요?

4. 전설의 HBG SHOP과 Incognito의 등장

도네이션으로 먹고 사는 이른바 프리샵들이 갑자기 성행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자들은 와이파이를 다시 활성화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90DNS를 사용하다가 실수로 밴을 당하는가 하면 와이파이 ON/OFF를 해가며 관리를 했으나 밴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용자들이 속출합니다.

Switch Ban Reports
Ban Sheet Username,eShop,Unbanned,Clean NAND,Updates,Atum,Account,SX,SX EmuNAND,Trimmed XCI,SX Online,XCI + Cert Online,Cert Ban,SX Version,Non-SX LFS,Non-SX LFS Online,Played Non-SX LFS Online,Inject Cert via LFS,DevMenu,NSP Number of “Y” Responses,251,26,425,570,339,13,150,194,66,27,165,98,23,…

여전히 닌텐도의 밴의 기준과 원인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구글 독스에 밴당한 이유를 적는가 하면 추가로 다양한 추측들이 난무했습니다.

다행히 의미있는 데이터가 나오기도 했는데, 밴을 피한 기기들은 공통적으로 비행기 모드만 유지했거나 네트워크 통신을 애초에 하지 않았다는 후기들은 지금까지도 밴을 피하기 위한 정설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홈브류 사용만으로는 밴의 사유가 되지 않는다는 아트모스피어 개발자의 자신있는 멘트와 함께 커스텀 펌웨어 구동 자체만으로는 밴이 되지 않을거란 의견이 지배적이게 되면서 스위치의 네트워크 통신을 주요 원인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불법 설치 타이틀의 우회를 통한 타이틀 설치 이력이 어느 시점에 이숍등의 접속을 통해 닌텐도 서버로 전송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분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억에 틴포일 개발자는 원작자는 아니고 일종의 포크판이었던 것 같은데..

속수무책인가 싶던 상황에 드디어 뜬금 없이 Incognito라는 홈브류가 나타납니다.

이렇게 반복해서 병주고 약주고 또 다시 커펌 스위치들의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낸드의 시리얼 정보를 담은 PRODINFO(CAL0) 를 조작해 통신에 실패하게 만들면 일종의 닌텐도 서버가 차단된 스위치를 구성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와이파이는 제약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위 처럼 구성하면 7배 빠른 인터넷 속도로 프리샵을 사용가능했기 때문에 90DNS 를 걸고 불안하게 시리얼을 노출할 리스크를 감당할 것인지, 낸드를 건드릴 것인지, 사용자들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물론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당연히 속도가 빠른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그때는 맞았고 지금은 틀린 Incognito와 Incognito_RCM

지금은 PRODINFO(CAL0) 분실의 주범으로 셀프 밴을 유발하는 그야말로 악당이 되어 버렸지만, 적어도 당시에는 충격적일 정도로 완벽하게 밴을 방지했다는 후기들과 함께 그야말로 성능은 확실했습니다.

구형기기들이라면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하면서 아마도 Incognito 같은 시리얼 변조로 밴을 방지하는 기능을 보험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찾기가 더 어려웠을겁니다.

이렇게 시리얼을 숨겨버리는 Incognito가 크게 유행하게 되자 아트모스피어 개발자 SciresMPRODINFO(CAL0) 정보를 함부로 건들지 말라며 주의를 하고 계속 경고도 했지만 이미 밴 방지의 정설처럼 받아들여져 사용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위 파티션은 아트모스피어에서는 수정조차 못하게 막아두었지만 계속해서 버전별로 우회를 위한 킵패치들이 추가되며 무분별하게 사용됩니다.

사람들의 실수는 끊이지 않았고 백업된 시리얼 정보를 날려먹고 기억속의 지우개와 함께 PRODINFO(CAL0) 파티션 백업 파일의 유실로 셀프 밴이 되는 기기들이 하나 둘씩 계속 늘어갔습니다.

이를 피하려면 구조상 에뮤낸드가 필요했지만 SXOS는 진즉 지원하고 있던 반면에 아트모스피어 사용자들은 구버전 다운그레이드가 필요한 SXOS 라이센스가 필요했기 때문에 구매를 해야할지 최신버전에서 백업을 통해 위험을 감수할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5. Hekate(헤카테)를 필수로 만들어버린 emuMMC(에뮤낸드)

어느덧 시간이 지나 2019년도 말쯤 유료로 판매하던 SXOS에서만 지원되던 전용 에뮤낸드(TXNAND)를 대체하고, 드디어 아트모스피어에서도 파일 기반의 에뮤낸드를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 등장합니다.

바로 Hekate(헤카테)의 에뮬레이트 된 eMMC, 통칭 emuMMC 가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8.X 대 버전부터는 공식적으로 사용성이 불편했던 아트모스피어의 기존 파일 타입 에뮤낸드를 비롯해 안정성과 사용 속도를 대폭 개선한 파티션 타입의 에뮤낸드를 지원하게 되면서 밴을 피하기 위해 사용자들이 낸드를 조작하던 상황이 한번 더 나아졌습니다.

이제는 실제로 낸드를 조작할게 아니라 가짜로 만들어둔 SD 카드29GB 파티션을 조작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시스낸드의 데이터를 건드리지 않고 밴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덩달아 덕분에 시스낸드는 정펌으로 사용하는게 가능했기 때문에, 정품과 커스텀 펌웨어 환경으로 부팅이 가능한 이른바 듀얼부팅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이 덕분에 이후 헤카테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하게 되는데 지금도 주변에 헤카테를 함께 사용하지 않는 올인원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면 바로 emuMMC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커스텀 펌웨어 사용자에게 헤카테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였기 때문입니다.

6. Exosphere(엑소스피어)의 등장과 편리한 밴 방지 대책

exosphere.ini 설정 파일 하나만 넣어주면 밴 방지 끝!

이러한 에뮤낸드와 PRODINFO(CAL0) 변조 구성의 인기는 2020년까지 쭉 이어집니다.

여전히 문제는 국내외 할 것 없이 여전히 과거 Incognito의 잔재가 남아 여러 사용자들과 기기들을 괴롭히며 셀프 밴을 양성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소금같은 아트모스피어 개발자 SciresM이 갑자기 exosphere 라는 것을 내놓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낸드를 직접 수정해서 시리얼 정보를 건드렸다면 엑소스피어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위 PRODINFO(CAL0) 를 비워버리는 것이 목적인 모듈이었습니다.

시리얼을 수정하면 밴을 피할수 있다는 점은 검증되었으니 이제 낸드가 아닌 가짜 PRODINFO(CAL0)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는데, 물론 초기에는 이게 정말 물리적인 변조보다 안전한 동작을 보장할 수 있을까? 의구심들이 많았습니다.

믿고 쓰다가 방심하는 사이에 밴당하는 것 아니겠냐? 라는 다소 믿기 어려운 기능이었기 때문에 출시 이후에도 후기들을 기다리며 여전히 Incognito로 상황을 보셨던 분들도 많으셨을겁니다.

그러나 9.X버전 내내 달리 문제가 있단 후기들은 없었기 때문에 그대로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의 기본 기능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7. 이거 한국인이 만들었나요? ChoiDujourNX(최두자)

Choi 최로 시작한다는 정말 단순하고 친숙한 이유로 국내 개발자의 작품은 아닐까 적잖이 의심을 사기도 했던 ChoiDujourNX(최두자) 입니다.

커스텀 펌웨어가 설치되어 닌텐도 서버와 차단된 스위치를 오프라인으로 업데이트할만한 방법이 최두자말고는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덕분에 스위치 시스템 펌웨어 7.X 부터 9.X 버전까지 다른 대안이 없어 사용되면서 당시 필수였던 홈브류라고 한다면 단연 최두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업데이트 조차 없었지만 달리 편리한 경쟁자가 없어 이후로도 꾸준히 사용되었는데 향후 스위치 펌웨어 10.X 버전에서 헤카테로 에뮤낸드로 부팅할 때 pkg1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드디어 사양길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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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자는 package1/package2를 포함하는 BIS 파티션을 제대로 업데이트 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절대 사용을 추천할 수는 없겠으나 홈브류 뿐만 아니라 PC 버전 역시 오랜 기간동안 스위치의 대표 업데이트 툴로 활동했습니다.

8.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의 해결사는 언제나 아트모스피어

문제가 터졌다 하면, 언제나 SciresM이 등장하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아트모스피어는 이슈마다 발빠른 대처를 해주었습니다.

최두자의 문제를 진작에 확인함과 동시에 정상적인 펌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2020년 8월, 아트모스피어 0.14. X 버전부터 업데이트용 툴인 Daybreak(데이 브레이크)를 기본 홈브류로 함께 포함하여 출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업데이트를 비롯해 다운그레이드 역시 지원하기 때문에 완전하게 최두자를 대체하는 홈브류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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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지금도 업데이트에는 데이브레이크 홈브류를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9. 아트모스피어와 헤카테의 혐오를 멈춰! Tinfoil(틴포일)

코스모스가 대유행하면서 인기를 끌던 2019년 12월 쯤 틴포일 개발자인 Blawar가 갑자기 급발진을 하면서 "자녀를 입양하는 게이 커플은 아동 학대입니다" 라는 의미의 메세지를 틴포일 우측 하단에 노출하기 시작합니다.

저 문구 덕분에 온갖 비난과 욕은 다 먹게 되었는데 매일 같이 Redditgbatemp등에서 틴포일 개발자를 혐오하며 다른 프로그램을 쓰자는 운동과 문구만 제거한 포크 버전들이 매일 같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불법 타이틀 설치와 프리샵 구동에 필요했던 hbg/shop은 틴포일을 기반으로 동작했고, 커스텀 펌웨어라면 틴포일은 대체하기 어려운 너무나 편리한 홈브류였으며 선호도가 너무 높았습니다.

그런데 이어서 2020년 4월부터는 틴포일이 갑자기 아트모스피어헤카테의 혐오를 시작합니다.

덕분에 스위치의 커펌 구성에는 엄청나게 복잡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헤카테를 인질로 잡은 틴포일..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모두 에뮤낸드의 인기로 헤카테아트모스피어 조합이었기 때문에 틴포일헤카테를 검열해서 오류를 띄우기 시작하자 다들 혼란에 빠진 것이었습니다.

프리샵이 동작하지 않게 되자 사람들은 더 이상 NSP를 설치하는 법을 모르는 것처럼 굴었는데 이건 국내나 해외나 다를 것 없이 똑같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헤카테는 검열하지만 아트모스피어는 기본적으로 에뮤낸드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패치와 포크버전으로는 임시적인 회피가 가능했었습니다.

헤카테를 통해 에뮤낸드를 생성 후 아트모스피어가 아닌 개조버전의 커스텀 펌웨어를 사용하거나, 폴더를 랩핑하는 별도 시스모듈을 사용하면 여전히 틴포일의 사용이 가능했으나 사용자들의 불편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을겁니다.

덕분에 혜성처럼 나타난 아트모스피어의 포크버전인 NEUTOS(뉴토스)가 잠시 이 공백기간을 채우는 대표 커스텀 펌웨어가 되기도 했습니다.

뉴토스는 Incognito 적용이 쉽도록 일부 아트모스피어의 제약도 해제하고 시그패치를 포함한 버전이다 보니 당시 선호도가 상당했습니다.

우크라 개발자의 작품인 KEFIR(케피르)에도 들어갔으니 당시 상황이 짐작이 되실겁니다.

그러나 틴포일 개발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틴포일의 자동 업데이트 이후 틴포일 최초 실행 시 kips 패치들을 삭제하기 시작합니다.

덕분에 위 조합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고 이렇게 창과 방패의 싸움은 계속되었습니다.

별도의 헤카테 킵패치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고 막으면 새버전으로 우회하고 치열하게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전쟁은 시간이 지나 3개월 뒤 틴포일 12.1.0 버전에서 드디어 개발자가 헤카테 체크 로직을 제거하고 백기를 들면서 이 황당한 사건이 종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건들과 사용자들의 엉뚱한 비난 덕분에 이후 코스모스 올인원을 개발하던 AtlasNX 팀이 떠나는데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10. 여어~ Team Xecuter 살아 있었구나? 아닌가?

충격과 공포의 데모, 합성이냐 아니냐 말도 많았습니다.

마찬가지로 2019년 12월에 갑자기 해피 홀리데이를 보내고 있냐면서 SXOS 개발팀이 갑자기 놀라운 데모를 공개합니다.

당시 충격적이게도 최신 기종이나 마찬가지였던 스위치 라이트였기 때문에 혹자는 구형 보드를 라이트에 박아 넣은 사기가 아니냐는 얼토당토 않은 추측들도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영상이 공개되면서 엄청난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된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위 모드칩을 소개할 때 납땜이 필요없다 라고 했다가, 이후에는 조금 필요할지도? 로 내용이 점차 바뀌었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납땜이 필요할지도 모를거란 모두의 예상과 달리 지금의 작업 난이도를 생각해 보면 괘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 제조사업은 정말 뻔뻔하게도 라이센스를 구매해야 하는 기기라는 점에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게 되어 되려 철퇴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후 1년 뒤 2020년 9월에는 FBI를 통해 Team Xecuter의 주요 간부들이 검거되는 사건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MAX LOUARN (48 세, 프랑스), YUANNING CHEN (35 세, 중국), GARY BOWSER (51 세, 캐나다) 등 세명의 인물이 검거되며 Team Xecuter의 사이트는 폐쇄되고 SXOS의 업데이트는 기약 없이 모두 중단되며 막을 내렸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불법적인 설계와 재조는 재고를 포함해 클론인 hwfly 등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지금에는 라즈베리파이 피코를 기반으로한 제품까지 등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갑자기 2020년 12월에 포스팅거리를 찾아 gbatemp에 들렀다가 SXOS 의 시스템 펌웨어 11.0 버전에 대한 지원 릴리즈 소식이 등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때 잠시 Team Xecuter 의 사이트가 다시 살아나기도 했지만 이내 곧 죽어버렸는데, 재고를 털기 위한 발악이었는지 팀의 어느 개발자의 미지막 의리였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미 SX Gear를 기반으로 부팅하는 각종 커스텀 펌웨어가 SX Core 모드칩 기기를 지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큰 반향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1. 스위치용 프리샵 Jack Inthe Shop의 등장

Team Xecuter가 검거될 즈음에는 놀랍게도 또 다시 hbg/shop를 기반으로 만든 새로운 프리샵이 등장합니다.

이름하야 Jack Inthe Shop(잭 인 더 샵)으로 기존 hbg/shop 은 닌텐도의 철퇴가 두려웠는지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은 걸러서 올라오는게 원칙이었습니다.

바로 잭 인 더 샵은 이 부분을 공략해서 만들었는지, 무려 닌텐도의 퍼스트 파티 타이틀을 공유하는 해적이 됩니다.

틴포일 구조상 여러개의 프리샵의 연동이 가능했기 때문에 그들은 hbg/shop에 파일 브라우저 내에 샵 주소인 URL을 추가하는 것 만으로 간단하게 동작했고 덕분에 인기도 굉장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케피르가 위 샵들을 모두 포함한 채로 릴리즈 되는 바람에 굳건한!? 인기를 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후 2021년 3월에 리뉴얼을 한다며 서버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요구하고 후원만 받고 빤스런을 해버렸으니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이미지가 안 좋았을 것 같지만.

이는 구글 드라이브의 정책 변경으로 이른바 무제한 계정들이 짤리며 발생한 사태라 대부분의 불법 사용자들은 답이 없을거라 예상했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선 장렬히 전사한 것으로 보기도 했습니다.

막말로 세상에 경우란 경우는 우리가 다 어기고 살지만은, 너하고 나하고는 경우 따져야지. 근데, 본래 내 돈 아니냐? 이 경운 원래 쇼당이 안붙지

이후에도 갑자기 부활해서 잭 인 더 샵의 앞자를 줄인 Jits 라는 이름으로 올인원이 등장하는가 하면, 도네이션을 통해 유료로 운영이 되는 프리샵의 모습도 보이고 있습니다.

13. 구글드라이브의 정책 변경과 프리샵의 몰락

2022년 4월 이후로는 편리하게도 사용자들의 업데이트와 설치를 돕던 프리샵들이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케피르 개발자는 어떻게든 프리샵을 포함한 릴리즈를 하려 노력했으나 결국 틴포일이 기본 홈브류에서 빠지기 시작했는데 이는 구글 드라이브의 정책변경이 있었습니다.

바로 교육기관 요금제에 제공되는 무료 무제한 용량 폐지가 그 원인인데 구글에서 대학교등에 제공하던 이 요금제의 계정이 무분별하게 거래가 되었던걸 원인으로 삼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최종적으로 2022년 7월 사실상 학교별로 100TB로 전체 용량이 제한되면서 대부분의 프리샵들이 모두 몰락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모든 프리샵들이 구글 드라이브를 기반으로 운영되었다는게 더욱 놀라운 점이기도 합니다.

이후에는 구글 드라이브 API 키를 공유해서 기본 용량을 들고오면 키를 발급해주는 식의 괴상한 운영이 시작 되기도 했었는데..

굳이 그렇게까지 사용할 필요가 없는 주제라 생각해 따로 직접 다루거나 사용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젠 자급 자족의 생태계가 펼쳐졌지만 여전히 해적들의 네트워크에 들고 싶은 사용자들은 사기에 가까워보이는 유료샵들을 찾고 있습니다.

14. 초보자를 위한 어설픈 올인원의 블로그 배포

지금에서는 너무나~ 쉬워서 상상도 못할 일이지만 스위치 커펌 초기에는 시그패치니 킵패치니 설정이니 하는 것들이 일반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만한게 아니었습니다.

개발자의 깃허브가서 자료를 다운받고 포크버전은 누가 배포했을까 찾아보고 gbatemp의 댓글이나 레딧을 검색해가며 자료를 찾아야했습니다.

틴포일 개발자의 기나긴 트롤링이 끝나고 소강상태가 되어가던 2020년 6월에는 코스모스의 출시가 점차 늦어지면서 개발자들이 점점 손을 뗀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포스팅 했던 글들 때문인지 블로그에는 업데이트로 신규 버전을 요청하는 댓글들이 늘어갔기 때문에 당시에 퇴근후 새벽까지 열심히 포스팅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어짜피 내가 쓸 파일을 정리하는거니 아예 통으로 올려도 좋겠다 싶어 슬슬 자료들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이때 헤카테에 대한 틴포일의 제한이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르고 코스모스는 항상 늦었기 때문에 순정 아트모스피어헤카테에 시그패치만 붙인 설정을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재미있게도 커펌 대행업자들이 블로그에서 다운받은 코스모스 올인원 수정 자료를 가지고 설치해주고는 만약 뭐가 안되면 오픈코스 티스토리 블로그에 물어보라고 했다는 A/S 댓글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심지어 작업을 제가 해준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덕분에 문의 댓글이 늘어서 상당히 고생깨나 했는데 심지어 본인들이 마구 수정한 파일에도 블로그가 팔리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황당해서 헤카테 부트로더 내 제가 작업했던 파일인지 구별하기 위해 급조한 부트로고를 넣기 시작한게 바로 이때부터였습니다.

별 탈 없이 기계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2021년 7월 펌웨어 12.1.0 버전이 출시 되었습니다.

스위치 시스템 펌웨어 12.1.X대 버전부터는 본업이 너무 바빠지면서 개인적으로 작업하던 커스텀 펌웨어 파일들의 출시가 늦어지거나 검수가 부족해 배포 후 하나 둘씩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파일을 올렸다가 롤백하기도 하고 SaltyNX를 적용했다가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등 슬슬 블로그 운영이 어려워질때즈음 괜찮은 올인원이 없나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런걸 보면 홈브류를 전부 한글로 수정해서 운용하는 Asap은 정말 대단한겁니다.

당시 깃허브의 내용이 러시아어라는 이유로 러시아 개발자로 오해했던 우크라이나 개발자인 rashevskyv 가 고맙게도 KEFIR(케피르 혹은 케피어) 를 대거 수정하며 발 빠른 대응을 하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깃허브에서 배포하는 파일임에도 케피르는 무려 자체 홈브류인 DBI프리샵을 기본 탑재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별도로 불법적인 내용이라 생략하기 바빴던 설정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블로그 방문자들이 적어도 천번 이상은 물어봤지 않았을까 싶은 어둠의 주제이기도 하니 부담을 덜어내기에도 딱 좋아보였습니다.

이후 프리샵이 막히기 전인 2022년 초반까지 스위치 커스텀펌웨어는 그야말로 대해적시대가 펼쳐집니다.

필요하면 기기에서 프리샵을 통해 다운받아 설치하고 업데이트도 프리샵을 통해 마구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태평성대가 이어지는 동안 잦은 업데이트에도 언제나 빠르게 아트모스피어가 출시되었고 헤카테는 점점 에뮤낸드를 만들기 쉽게 개선되고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어설프게 직접 파일을 압축해서 배포하는게 아니라 홈브류들을 위주로 소개하거나 다른 올인원들을 설치했던 후기들을 작성하면서 지내게됩니다.

15. 갑작스런 4IFIR의 기본 탑재와 함께 KEFIR 괴담의 등장

정말 궁금해서 질문한건데.. 댓글 좀..주라..

2023년 4월 언제나 즐거웠던 케피르의 7XX 버전부터 갑자기 특이한 시스모듈이 포함되기 시작했는데 이른바 스위치의 성능을 쥐어 짜기 위한 노력이 시작됩니다.

구구형을 기준으로 보자면 별도의 CPU/GPU 클럭 조정이 없다보니 큰 문제가 되진 않지만 모드칩의 경우 언더볼팅과 같은 민감한 조정사항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평가가 좋았다면 모를까 gbatemp에서 가루가 되도록 까이기도 했던 러시아 개발자의 작품인 4IFIR의 탑재였기 때문에 이슈가 되었던 것으로 일종의 패시브 오버클럭을 위한 모듈이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기본 설정 옵션을 원하면 비활성화 할 방법이 없었다는 건데 덕분에 보드가 녹을거라는 괴상한 괴담이 돌기 시작합니다.

🚨
KEFIR 7XX 버전부터 4IFIR 기반의 sys-clk-OC 프로필이 적용됩니다.
이로인해 스위치에 메모리 오버클럭(1862Mhz🔥)이 기본값으로 적용됩니다.

구형 기기에 적용되는 것은 메모리 오버클럭뿐이지만, 기본 값이 ON 이다 보니 메모리 클럭이 1331Mhz에서 1862Mhz로 오버 클럭이 되어 있습니다.

문제는 기기의 램 수율에 따라 게임 중에 퍼포먼스가 떨어지거나 심지어 기기가 종료 되는 등의 이슈들이 발생했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발생하는 사용자는 오버클릭을 비활성화 해야만 했으나, 이미 당시에는 Asap 이나 HATS 등이 출시되어 있던 상태라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던 올인원을 다른 것으로 교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을꺼라 생각합니다.

16. 새로운 17.0.0 펌웨어의 출시와 닌텐도의 단속

최근엔 유난히 밴을 당했다는 댓글들이 자주 보입니다.

이번 17.0.0 펌웨어는 정말 오랜만에 독특한 변경사항이 많았습니다.

이렇다할 검증 없이 부랴부랴 포스팅을 하기도 했는데 엑소스피어를 사용하면 스위치의 OSHorizon OS가 네트워크 에러를 뿜어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향후 엑소스피어를 적용한 스위치 운용도 상당히 번거로워질 것 같은데 아트모스피어 개발자가 나설것 같진 않고, 과연 어떻게 정리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사실상 불문율이나 마찬가지였던 시스낸드 업데이트시 과거 비정상적인 리셋을 한 이력이 있다면 정펌 부팅에 문제가 발생한다니 충격 그 자체입니다.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라 당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기초없는 작업으로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케이스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또한 시간이 해결해 줄테니 그동안 관련 정보를 찾아 배우면서 잠시 기다려보시는게 어떨까요?

여전히 든든한 개발자들이 건재하고 국내에서는 무려 깃허브를 이용한 Asap 같은 걸출한 프로젝트가 등장하면서 국내 사용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고 있습니다.

워낙 동네가 터프하긴 하지만 DC 인사이드스위치 CFW 갤러리라던가 정보를 얻고자 검색하면 나오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블로그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그 동안 너무나 편리하게 해준 고마운 개발자들 덕분인지 요즘은 문제가 발생하면 일단 패닉에 빠지곤 합니다.

스위치의 커스텀 펌웨어 구조 자체가 보통 원본 시스템 낸드를 건드리는게 아니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가장 큰 복병은 가품 SD 카드 같은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검증된 판매자에게 정품을 구매하는 것을 항상 추천 드리겠습니다.

모드칩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신규 기기들이 참전하니 이제는 스위치 커스텀 펌웨어의 사용자 풀도 상당히 늘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능력자들이 작업한 기기들도 많을테고 중고로 판매되어 돌고 있는 기기도 많은 것 같은데, 문제는 구형과 달리 워낙 발매된 종류도 많고 복잡해보이는 구성입니다.

추측이지만 모드칩 관련 정보를 초보자가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자료들을 찾기 어렵다는게 신형기기들의 허들인 것 같습니다.

반대로 구형의 경우는 구매하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작업 난이도가 낮다 보니 너무나 가볍게 생각하고 사전에 정보를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기기를 들이는 경향들도 보입니다.

두 기기 모두 공부하지 않으면 정상적으로 사용하기 쉽지 않은 기기인게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는 기기이기 때문에 업데이트가 잦아 변수가 많은 편입니다.

최근엔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할만한 재미있는 주제들도 없는데다가 신형 모드칩의 경우 지식이 전무하기 때문에 문의가 많아도 큰 도움을 드릴 수가 없는 형편인건 아쉽습니다.

라이트를 하나 들일까 매년 고민하곤 하는데 사실 스위치는 이제 포스팅을 위한 도구로 전락한지 오래이기 때문에 지금은 플레이가 목적이 아니다 보니 언제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저도 여러분과 똑같이 언제나 새로운 버전에는 언제나 같은 초보이기 때문에 아는 것이 많지 않고 거꾸로 블로그를 운영하며 댓글을 통해 배운 것들이 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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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게도 엉뚱하거나 부족한 답변에 따듯한 댓글 달아주신 분들에게 언제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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