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의 교재나 놀이용 영상들은 대부분 여전히 일반적인 CD/DVD
와 같이 실물로 제공되는 컨텐츠들이 많습니다.
리핑이라는 표현은 단순히 CD/DVD
내에 정해진 순서의 영상들을 추출해서 각각의 일반적인 동영상 파일로 만드는 작업을 의미합니다.
보통 PC
나 별도의 재생기기가 있지 않는 이상, CD
자체를 상시로 재생할 수 없는 경우라면 핸드브레이크(HandBreak)
라는 유틸리티를 이용하면 쉽게 영상을 추출해 미디어 서버에서 재생하기 위한 파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먼저 물리적인 디스크를 읽어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 알리에서 적당한 물건을 찾아 보았습니다.
골판지 박스에 제조사 이름도 없는 수상한 제품으로 아쉽게도 DVD RW
라는 문구를 보고 구매했지만 아무리 제품을 둘러 봐도 정황상 CD RW / DVD ROM
인듯 합니다.
그럼에도 분쟁을 걸진 않았는데 애초에 가격이 저렴하게 1.8만
정도라 그러려니 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대략 3만원 이하
로 노트북용 DVD RW
를 살 수 있으니 굳이 몇천원을 아끼려고 알리에서 구매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품에는 전원과 USB 허브
등에서 자주 보이는 데이터 전송용 USB B 타입
케이블이 동봉되어 있습니다.
본체 측에 두개의 케이블을 꽂아주고 USB A 타입
두개를 PC
측에 연결하면 전원 공급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USB
포트가 무려 두개나 필요하단 건 불편하지만 덕분에 별도로 전원을 받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하긴 합니다.
위 사진처럼 드라이브 연결을 위해 PC
에는 두개의 USB
포트를 차지하게 됩니다.
외장 드라이브 전면의 추출(Eject)
버튼을 누르면 앞으로 톡 튀어나오고 CD
를 올려두고 쭉 수동으로 서랍처럼 밀어 넣는 구조입니다.
말괄량이 따님이 좋아하는 호비의 놀이극장 디스크를 한번 직접 리핑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외장 CD/DVD 롬
들은 다 마찬가지인데 디스크를 넣고 빼는 과정이 중앙에 고정하는 방식이라 힘이 좀 들어갑니다.
밀어 넣고 읽기 시작하면 전면 LED
에 녹색 불이 점등됩니다.
중앙에 소음은 적당하고 일반적인 노트북 용 CD/DVD 롬
과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1. 핸드브레이크(HandBreak) 다운로드
핸드브레이크는 위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합니다.
사이트 구성이나 아이콘의 모양을 보니 유서깊은?! 느낌이 절로 드는 모습입니다.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우선 윈도우 GUI
용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해줍니다.
설치 과정은 단순하게 Next
연타만 하면 될 것 같았으나 닷넷이 함께 설치되어야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친절하게도 설치 프로그램에서 링크까지 제공하니 위 메세지가 나타나면 현재 PC
에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닷넷 실행 환경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 입니다.
아래의 Download it now
버튼을 눌러 닷넷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위 사진의 화면처럼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닷넷 설치는 딱히 설정이 있다거나 하진 않아서 과거 다이렉트X
설치마냥 실행하고 설치해주시면 되겠습니다.
2. 영상 컨텐츠의 추출
핸드브레이크를 최초 실행하면 위와 같은 UI
가 나타납니다.
좌측 메뉴를 보면 가장 하단에 DVD 또는 Blueray
라고 표시되는 드라이브가 보이는데 클릭해서 선택해줍니다.
이제 드르륵~징징 거리며 외장 드라이브가 디스크를 읽기 시작합니다.
먼저 미디어 서버에 사용하기 좋은 포맷으로는 영상 컨테이너가 MKV
인 것이 제일 관리하기 수월했습니다.
태블릿 등에서 로컬로 재생할 예정이라면 MP4
를 추천드립니다.
오디오는 기본 값인 AAC
를 사용하면 기기를 가리지 않고 재생이 가능합니다.
우선 영상의 형식을 선택했다면 다음은 챕터의 전후 번호가 중요합니다.
기본 값인1-1
이라면 첫번째 영상의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 2-2
라면 두번째 영상의 시작부터 종료 시점까지입니다.
따라서 위 디스크의 경우 이를 반복해서 17-17
까지 무려 총 17번
을 반복해서 추출해야합니다.
상단의 인코딩 시작
을 누르면 영상의 추출이 진행됩니다.
아래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
이란 항목의 파일 경로
에 파일이 저장되니 미리 저장 위치를 설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장 경로
는 한번 지정하고 앞으로 반복해서 사용하게 되니 적당한 경로를 지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영상 컨텐츠의 추출 과정은 영상에 크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인코딩이 과정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습니다.
귀찮은 작업으로는 영상의 파일명
이 자동으로 채번되어 생성되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일일이 사용자가 지정해서 매번 바꿔줘야합니다.
적당한 이름으로 바꾸어 가며 영상을 추출해줍니다.
이렇게 마지막 영상까지 모두 추출한다면 작업은 완료입니다.
3. 파일 정리
최종적으로 추출한 영상은 적당히 파일명을 변경해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제 경우는 추출한 영상을 나스에 업로드하고 개인용 서버인 Proxmox
가 설치된 PC
에서 Samba
를 통해 미디어 서버인 PLEX
에서 서빙하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파일명을 정리하는 과정이 귀찮긴 하지만, 이렇게 정리해두면 장관님이 아이가 심심할때 언제든지 재생시켜줄 수 있는 환경이 됩니다.
각 영상은 미디어 서버 환경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위처럼 에피소드 별로 분리해서 관리합니다.
이처럼 CD/DVD
플레이어가 없어도 편리하게 영상 재생이 가능합니다.
물론 서버로 쓰는 PC
에 연결해서 VM
으로 패스쓰루
시켜준다면 VM
내에서 작업도 가능합니다.
매번 드라이브의 USB
를 연결하고 분리할 필요가 없어 좀 더 수월한 작업이 되겠습니다만, 보통 한달에 한번 쓰는 용도라 지금은 아예 분리해서 보관하게 되는군요.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