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만져본 스팀 OS후기

개발자 모드와 함께 아치 리눅스상에서 steamos-readonly disable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면 자유로운 리눅스 데스크탑 서브기기로 사용가능할 줄 알았습니다.

본디 용도는 아니지만 사실상 제약이 없는 무적권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결론은 쉽지 않을 듯 합니다.



먼저 현재 스팀 OS 3.0 이상부터 적용 된 파일 시스템인 btrfs 만 보아도 스팀덱이 PC가 아니라 이미 콘솔에 가까운 기기로 컨셉을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스크톱으로서 가장 불편한 문제는 이녀석이 사실 수정 불가능한 immutable OS 라는 점과 함께 제조사는 딱히 막진 않았지만, 사용자가 이것저것 설치하길 원치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루트파일 시스템은 나스등에서나 사용하는 포맷인 btrfs형식의 SD카드를 지원하는 것부터가 왠지 진심은 btrfs 인가 하고 수상하긴 했는데..

OS 통째로 btrfs를 통해 스냅샷을 이용해서 시스템 업데이트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업데이트 시 새로운 스냅샷을 만들어서 기존 파일 시스템을 대체하는 식으로 동작한다고 하는군요.

이는 부팅불가 시 곧바로 되돌릴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시스템과 어플을 분리한 환경으로 몹시 환영할만하지만 이래서는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에는 기본적으로 루트 파티션의 용량이 적어도 너무 적습니다.



보통 전체용량의 5% 정도는 주는게 일반적이나 스팀 OS는 달랑 5기가 가량이 끝입니다.

discover라는 platpaks 기반의 스토어도 제공하고 있지만, 우분투의 apt 쯤 되는 팩맨을 이용해 이것저것 설치해본 후기로는..

systemd 부터 시작해서 snap 스토어gradle, python 등등 어느하나 종속이 완벽한게 없어 추가적인 디펜던시들을 설치해야만했습니다.

정말 Steam OS가 가볍게 되어 있나보네..? 하다 보면 5기가의 미약한 루트 파티션 용량 덕에 개인용 개발 환경 올리다 용량이 가득차버립니다.

물론 파티션을 전부 백업하고 파티션을 새로 재생성한뒤 복구하는식으로는 용량 조절이 가능할 것 같긴한데 이쯤 되면 그냥 게임기로나 쓰자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이미 콘솔처럼 시스템을 묶어두고자하는 기기에 굳이 그렇게까지 번잡하게 작업할 필요가 있나 싶어 결국 튜닝의 끝! 순정으로돌린상태입니다.

약 4일간 아치위키 뒤져가며 이리저리 설치도 해보고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 보았는데 아쉽긴하지만 극한의 가성비를 찾아서 윈도우를 결국 하나 올리긴해야겠습니다.

아치는 기본적으로 최소한만을 제공하는 배포버전이다보니 사용자가 직접 채워가는 맛이 분명히있는 OS였습니다.

특히나 우분투를 선호하는 사람이지만 의외로 아치 리눅스 자체에 대한 불만은 크게없습니다.

우선 아치위키(https://wiki.archlinux.org/)에는 문서가 참 잘 작성되어 있습니다.

아치리눅스 유저리포지토리라는 AUR(https://aur.archlinux.org/packages)역시 빌드 명령어인 makepkg -si 하나만 알면 쉽게 서드파티 프로그램의 설치가 가능합니다.

💡
대표적으로 노트앱인 노션이 해당합니다.

또한 빌드하다가 에러나면 AUR 검색해서 관련 패키지를 하나씩 설치하며 해결이 모두 가능했던 점은 좋았습니다.

워낙 뛰어나신 분들이 많으니 여러분은 저보다 훨씬 잘 사용하실거라 생각하지만 저는 이쯤에서 그만하고 윈도우 듀얼 부팅 쪽을 준비해보아야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