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용 R4? 러시아의 미그 스위치(MIG Switch)의 출시 소식과 엇갈리는 행복회로

닌텐도 스위치용 R4? 러시아의 미그 스위치(MIG Switch)의 출시 소식과 엇갈리는 행복회로

최근 커뮤니티들을 비롯해 유튜브를 검색하다 보면 스위치용 R4라 칭하는 MIG Switch2024년 3월~ 4월 사이에 드디어 출시를 준비한다는 소식들이 보이고 있습니다.

통칭 MIG Switch(미그 스위치)라는 장치에 대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얼마나 비상식적인 내용들이 가득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본 영상의 한 해외 유튜버는 이것이 새로운 게임 체인저이며 닌텐도 스위치 2용 기기도 나올것을 기대한다는 근거 없는 내용을 자신있게 떠들고 있는 것이 한심하고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스위치의 커스텀 펌웨어가 모드칩으로 번져 성행한 지금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소식과 함께 카트리지 구조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밴을 당할 사용자가 얼마나 많을지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MIG Switch 제품은 최근까지 단순히 그냥 사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전쟁 중인 러시아를 굳이 제조국으로 언급하는 부분이라거나 감히 개인에게 직거래로 파는 일은 없을테니 대리점 모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유튜브에 돌고 있는 베타 테스터 들은 유명 유튜버들이 실제로 제품을 받아서 올리기 보다는 어설픈 실기 구동 영상을 언급하는 수준이라 여전히 의심스럽​긴 마찬가지지만,

일단 영상에서 동작하는 모습을 보면 어쩌면 정말 제품이 출시가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기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이 제품은 어떤 구조인지 어떤 장점단점이 있을지 예상해보겠습니다.

도대체 R4는 무엇이길래 열광하는걸까?

실제로 R4와는 전혀 관계 없고 비슷한 컨셉만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통칭 미그 스위치라는 이 장치는 스위치의 카트리지를 덤프(백업)해서 역으로 기기에서 카트리지 타입으로 속여 구동시키는 역할을 하는 장치입니다.

게임 카트리지 모양의 제품 측면에는 마이크로 SD 카드를 외부 저장소로 사용하고 있어 대용량의 카트리지들도 척척 담아 둘 수 있을 것 처럼 보입니다.

GBA에버케이드라던가 NDS 시리즈의 R4등이 대표적으로 이와 같은 카트리지 에뮬레이터는 예로부터 흔하게 존재했기 때문에 장점도 단점도 동일할 것 입니다.

펌웨어를 건드리지 않는 일종의 하드웨어 모드이기 때문에 스위치에 커펌을 전혀 설치하지 않고도 카트리지 덤프 타입인 XCI 파일을 구동이 가능하게 된다는게 핵심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Accessories - COLLECTORS ITEM - R4 3DS FOR NDS/NDSL/NDSi/NDS XL/N3DS -  NEVER USED IN RETAIL PACKING

R4의 컨셉은 카트리지에 연결되는 SD 카드에 특정 형식의 게임 파일을 넣어 두고 기기에 장착할 때 특정 게임으로 인식시키는게 보통입니다.

그리고 이를 구동하면 일종의 자체 UI를 제공하곤 하는데 이번 미그 스위치의 공개된 테스트 영상을 보면 아직 별도의 화면이나 메뉴를 따로 제공하진 않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정보만 보자면 정말 초기적인 형태의 카트리지 에뮬레이션을 수행하는 구조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카트리지의 다른 XCI 게임으로 전환하는 방법도 연결 해제후 재설치 시 교체되는 안타까운 방식이다 보니 고용량에서는 불편해보입니다.

그러니 실제 출시되는 모델에는 편의를 위해 물리 버튼이 하나 정도는 추가될지도 모르겠다는 예상은 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과거 NDS 시리즈와는 다르게 스위치의 세계에서는 정말 정품에서 백업 후 구동하는게 핵심이 되어야 하는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카트리지의 구동 여부에 대해서만 포커스를 맞추기엔 주의할만한 사항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난 정품 유저이니 오히려 괜찮지 않을까?

먼저 정품 사용자에게 여러대의 카트리지를 편리하게 하나로 휴대성을 제공한다는 부분에 집중한다면 장점이 있을것 같지만 너무나 큰 함정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카트리지를 덤프하는 행위 자체가 어떻게 생각해도 순정 기기에서는 이미 덤프 작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미그 스위치는 애초에 태생이 곤란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미 대부분은 제조사가 의도한 정상적인!? 형태로 사용을 할 수가 없는데 공식적인 가이드만 보아도 게임 카트리지의 덤프를 위해서는 커스텀 펌웨어 상에서 NXdumpTool 홈브류를 구동해야만 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키파일의 추출등이 필요할테니 이러한 구조 덕분에 스위치가 2대 이상이며 한대는 게임 카트리지 덤프 작업이 가능한 커스텀 펌웨어가 설치된 상황이어만 정상 사용이 가능한 정말 괴상한 컨셉의 기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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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그 스위치 덤퍼라는 물건이 실물 기기라는 이야기도 있고, 키파일은 다운로드가 쉬운 편이라 해소될 수도 있겠습니다.

아! 모르겠고! 불법 다운로드 게임 구동이 가능할까?

XCI = 불법 타이틀이 아님에도 바로 이러한 궁금증이 떠오르실 겁니다.

인터넷에서 손 쉽게 구할 수 있는 XCI을 다운로드 받아 복사해서 카트리지에 넣으면 과연 구동이 가능할까? 라는 호기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
출시 직후 바로 플레이가 가능할지 여부는 모르겠으나 미그 스위치는 이를 노리고 나온 기기이니 아마도 구동 자체는 문제 없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제품의 컨셉상 어떻게해서든 불법 게임의 구동은 가능하리라 생각되는데

만약 닌텐도가 카트리지의 인증서가 없는 타이틀의 구동자체를 제한하는 업데이트라도 진행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미그 스위치는 상당히 곤란해질테고 우회를 위해 개발자들이 가짜 인증서라도 넣기 시작한다면 이걸 타겟으로 기기의 밴이 시작될 것입니다.

시스낸드에서 카트리지 덤프를 구동하던 유료 커스텀 펌웨어인 SXOS와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헛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지어 과거 SXOS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스텔스 모드라는 이름으로 일종의 90DNS가 구동되고 있었으니 정펌에서도 아마 90DNS를 적용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정품 덤프 구동이 목적이 아니라면 영원한 비행기모드를 반드시 적용해야 밴을 피할 수 있을 것 처럼 보입니다.

불법 다운로드 게임의 온라인이 가능할 수도 있을까?

정품을 나 혼자 사용할 용도로 덤프한 경우라면 물론 문제 없이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불법 다운로드의 경우 지금까지 5년 이상 커펌에서 불가능했던 일이 정펌에서 단순히 복제 카트리지가 등장한다고 해서 과연 가능할까요?

과거 3DS 시절만 하더라도 판매중인 게임에 아무런 보호 장치가 없었기 때문에 심지어 해커들이 이숍을 통해 다운로드를 받도록 만드는 프리샵을 기본으로 가져가기도 했기 때문에 대차게 까였던 시절이 있던 닌텐도였습니다.

이후 닌텐도는 불법 소프트 사용을 막기 위해 스위치 출시 시점에는 과거와는 다르고 지금도 커펌과 맞서 이숍 관련해 지속적인 보완을 해왔기 때문에 만만하지 않습니다.

닌텐도의 게임 카트리지에는 고유한 인증서카드 아이디 정보가 있고 이를 통해 각각 카트리지를 구별할 수 있는 유일한 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법 다운로드가 가능한 파일들은 전부 인증서가 제거된 버전들이라 구별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SXOS등에서 이미 유사하게 인증서가 제거된 XCI로 구동하는 시도들을 보았고 밴을 당한 사례들을 보자면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예상하기 쉽습니다.

추가로 같은 카트리지의 인증서가 동시에 온라인 멀티를 시도하는 경우에도 양측 기기 모두 밴을 당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품을 복제 후 두대의 기기에서 사용과 같은 행위도 이미 불가능합니다.

참고로 미그 스위치 사이트의 소개를 보아도 이미 어느정도 예상은 가능합니다.

이미 사이트에서는 사용을 위해서는 인증서와 카트리지 아이디를 포함한 위 사진과 같은 파일들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인증서가 없는 타이틀은 아예 구동조차 안되거나 심한 경우 스위치의 운영체제인 HOS 딴에서 구동 실패 오류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를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만에하나 불법 설치된 타이틀의 구동이 가능하다고 한들 인증서가 없으니 정상적인 온라인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은 물론 바로 밴을 당하지나 않으면 다행일 것 같습니다.

과연 카트리지 따위가 밴을 대응할 수 있을까?

제 생각에는 아마도 출시 직후 불법 게임을 넣고 온라인 플레이는 정품 덤프가 아니라면 막히겠지만 무려 이숍에서 업데이트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지금 현재 커펌에서도 엑소스피어 없이 가능한 작업이라 생각하기 때문인데 당연히 여러분의 기기는 빠른 속도로 밴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보면 일부러 닌텐도가 불법 소프트 사용자를 잡기 위해 이러한 기능들을 일부러 열어 놓은게 일종의 함정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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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미그 스위치가 출시 된다면 이후 밴 사용자가 폭발할 것 처럼 보입니다.

스위치 자체에도 기기를 특정할 수 있도록 주민등록 번호와 같은 시리얼과 이를 변조하더라도 의미가 없도록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만들어 낼 수는 없는 인증서를 세트로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무시하고 인증서가 없는 이상한 게임 카트리지를 구동한다면 어떨까요?

커펌에서 조차 이러한 행위는 내 기기를 닌텐도에게 밴해달라고 직통 메세지를 보내는 꼴이니 때문에 굳이 시도해 볼 필요조차 없습니다.

결국 카트리지 에뮬레이터의 한계

미그 스위치는 과거 SXOS 의 유일한 유산이기도한 카트리지 덤프 타입인 XCI 타입만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위치에 장착할 경우 카트리지로 속여서 구동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예상되는 어찌보면 정펌에서 사용이 가능할 법한 유일한 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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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미그 스위치는 단순히 카트리지로 인식시켜주는게 전부일겁니다.

만약 이숍 타입의 NSP를 기기에 설치하는 구조를 가져가려면 사용자의 어카운트에 게임 구매이력까지 조작해야하기 때문에 이는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반 기기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 처럼 특히나 불법 타이틀을 구동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딱히 장점이 없는 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 내용들은 제품이 발매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상식적으로 충분히 예상되는 너무나 당연한 내용들입니다.

장점

개발자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제품으로 정펌에서 을 떠나서 커스텀 펌웨어 설치 없이 로컬 플레이만 하겠다는 변질된 의도만 수행하더라도 메리트가 있어 구매 수요는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그 스위치는 백업 목적으로 만든 기기이니 법적인 문제 없다!를 시전하며 러시아를 앞세워 문제를 회피하는 식으로 판매가 이어질거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정펌에서는 커펌에 비해 딱히 메리트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사용성이 애매하지만 반대로 커스텀 펌웨어상에서 오히려 수요가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기기에 SD카드 슬롯을 하나 더 늘려주는 하드웨어 확장이기 때문에 출시 직후 빠르게 이를 커스텀 펌웨어에 통합하는 기능이 나올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론상 행복회로를 돌릴만한 포인트는 커스텀 펌웨어 상에서 512G + 512G = 1TB 구성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 주는 편리한 저장소 확장 장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점

굳이 커스텀 펌웨어에 번거롭게 듀얼 부팅을 세팅하거나 exospheredns_mitm 모듈 사용을 강제하는 것은 전부 이유가 있습니다.

스위치의 게임 카트리지 구조에 무지한 초보 사용자들에게 가장 쉽게 밴으로 향하는 새로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갑자기 미그 스위치가 스위치 커펌 씬의 마술같은 효과를 보이며 등장하게 될 일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현재 스위치 커펌의 구조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니 근거 없는 행복회로에 휘둘리시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출시가 된다면 호기심에 들여보고 싶은 제품이지만 펌웨어 레벨을 건드릴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커펌에서 의미있는 사용이 가능할 것 같기 때문에 중국산 클론 기기들이 묘하게 기대되는 장치입니다.

과연 내년도에 즐거운 확장기기가 될지 대리점을 노린 소규모의 사기극일지 우리는 실제 제품이 출시되기까지 오해없이 느긋하게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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