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직접 만들었지만 실망만 가득했던 Google Play 게임즈 베타 후기!
블루스택부터 녹스, LD플레이어 등등 x86 기반의 CPU에서 실행가능한 다양한 앱 플레이어들이 패드지원등을 뽐내며 시장을 양분화하고 있었습니다.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구동하려는 수요는 계속 있었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게임즈 같은 프로그램이 나타난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최소 x86 CPU 계통에서는 크롬OS같은 통합을 이뤄낸 구글이니 상당히 기대가 컸고 종전의 앱 플레이어들처럼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아마도 구글은 이와 같은 모습이 보기 안타까웠던 것 같습니다.
구글 플레이 게임즈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베타를 진행했기에 유튜브에는 칭찬일색인 후기들이 많습니다.
저 역시 꽤나 기대를 하던차에 갑자기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한 사실상 오픈베타를 진행하길래 바로 설치해보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현재는 베타중이라 그런지 스마트폰 처럼 모든 게임이 플레이스토어에 존재하진 않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구글 플레이 게임즈에는 아예 플레이 스토어가 없었습니다.
다들 지금까지 실망만 가득했던 윈도우 11의 WSA라던가.. 중국산 앱플레이어의 사제 스토어와 해킹의 위험에서 좀 더 안전한 환경일거라는 기대가 있을 겁니다.
기존 PC쪽의 앱 플레이어는 결국 구글의 플레이 게임즈로 통합되는 흐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직접 설치 후 사용해 보니 의외로 기대보다 굉장히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기존 앱플레이어 들이 선녀처럼 보입니다.
구글도 결국 피하지 못한 전형적인 대기업의 삽질처럼 느껴집니다.
먼저 사양을 꽤나 타는데 PC진단 다운로드를 눌러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PC에 설치가 가능한지 체크해야합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기존 앱플레이어가 느리면 느렸지 설치를 막진 않았는데, 구글 플레이 게임즈는 듀얼코어 노트북에서는 아예 설치조차 되지 않는군요.
최소 요구사항을 보자면 뜬금없이 생각보다 고사양을 요구합니다.
내장그래픽은 큰 허들이 되진 않을듯하지만 물리코어 4개라는 부분에서 구형 CPU들은 거르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하드웨어 가상화 사용 설정 및 메모리 8GB는 납득이 되는 부분이긴 합니다만, 윈도우 관리자 계정까지 요구하는군요.
단순한 동의만 필요한게 아닌건지 궁금해집니다.
PC 사양이 충족되면 결과보기 버튼을 눌러 다운로드 화면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700메가 바이트 가량의 꽤 가벼운 용량을 자랑하고 있는데 통파일로 받는게 아니라 구글의 웹 브라우저인 크롬과 유사한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통해 인스톨러를 설치시점에 다운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크롬 설치시 많이 보시던 익숙한 다운로드 화면에서 잠시 기다려주시면 다운로드가 완료됩니다.
처음 실행하게 되면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을 진행해주도록 하겠습니다.
현재 테스트중인 윈도우 11은 다크모드를 사용중이라 여러분의 UI는 좀 더 밝은 색일수도 있습니다.
작성하고 보니 구글 플레이 게임즈의 다크모드 지원여부를 확인해보질 않았군요.
웹브라우저가 새로 열릴텐데 본인의 구글 아이디를 선택하고 로그인을 눌러주시면 로그인 완료입니다.
일반적인 구글 간편 로그인 과정과 동일합니다.
다음은 기존 모바일에서 한번은 보셨을 구글 플레이 게임 프로필을 선택하는 화면이 나타납니다.
새로 프로필을 만들 수도 있는데 보통은 우측의 확인을 눌러 넘어가시게 되겠습니다.
이용약관에 동의하라는 화면이 나타나면 동의를 눌러 다음 화면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최종적으로 사용자 환경 개선에 참여하기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러분의 취향 껏 선택해주시고 마침을 누르면 설치는 완료됩니다.
드디어 만나게 된 구글 플레이 게임즈의 메인화면입니다.
기존 앱플레이어들 보다는 훨씬 간결한 인터페이스를 가졌는데 베타 중이라 그런건지 생각했던 것 보다 더욱 별게 없어 보입니다.
윈도우 11부터 통합된 WSA보다 굉장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름처럼 정말 게임을 구동하기 위한 부분 외에 다른 어떠한 앱도 설치할 수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앱 설치 인터페이스는 세로형 태블릿 화면을 어색하게 잘라둔 것처럼 전체 가로 사이즈를 쓰지 못하는 모양이라 실망스럽습니다.
반응형도 아닌 것이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가져온 것 같지도 않은데 그 훌륭한 구글에서 왜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의아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른바 게임 탭에는 오직 43개의 게임만 존재한다는게 충격적입니다.
여기서 플레이 게임즈가 모바일이나 태블릿 버전의 플레이스토어를 애초에 제공할 생각이 없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철지난 게임들과 함께 리니지와 외산 간단한 게임들 위주로 보이는 듯 한데...
그나마 설치해볼까 싶은 구미가 당기는 타이틀이라곤 원신과 아스팔트같이 이미 다들 아실만한 게임들 뿐이었습니다.
게임 탭의 다운로드 방식도 두가지로 나뉘어서 몹시 이해하기가 어려웠는데.. 아스팔트와 원신은 다운로드 방식이 전혀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아스팔트의 경우는 일반적인 플레이 스토어와 유사하게 자연스럽게 다운로드가 진행됩니다.
설치 버튼을 누르면 다운로드가 진행되고 일반적인 기존 모바일 버전의 UI만 바꾼듯한 사용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튼역시 플레이로 변경되면 눌러서 실행하면 바로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이때 아마도 먼저 요구했던 가상화 기능이라도 사용하는 것일까요?
가상으로 안드로이드를 돌렸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구동되는 모습입니다.
일단 PC라곤 하나 다짜고짜 전체화면으로 실행되는데 이는 F11 버튼으로 늘이고 줄일 수가 있습니다.
기존 앱플레이어들도 전체화면을 지원하지만, 이부분도 납득하기 어려운게 정말 모바일 게임을 전체화면으로 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자동사냥을 위주로 돌리실테니 굳이 전체화면이 기본 값일 필요는 없어보이는데 구글 플레이 게임즈의 어떤 성능적인 자신감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치 인터페이스를 바꿔준게 아니라 아스팔트 자체가 키보드를 지원하는 게임이어서 그런지 특별할게 없습니다.
이상한 느낌이긴 하지만 윈도우 스토어에 있던 PC버전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듭니다.
여담이지만 UMPC인 GPD WIN3에서 구동중임을 감안해도 게임 그래픽은 끝내주는군요.
물론 가상화의 영역에서 그래픽 카드가 좋은게 달려 있다고 해서 내장 그래픽에 비해 어떤 큰 잇점이 있거나 하진 않을껍니다.
그냥 아스팔트가 최적화를 잘해둔 것처럼 보이는군요.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튜토리얼을 일단 클리어 해봤습니다.
아스팔트가 일을 잘한 것처럼 보이는걸 다시 한번 느끼는 부분으로 정말 그래픽이 깔끔하고 좋아보입니다.
이 정도면 데스크탑 게임이라고 해도 믿겠습니다.
사실상 CPU가 오히려 퍼포먼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테니 왠만한 요즘 4코어 이상 노트북들 정도라면 화면 성능은 잘 뽑아줄 듯 합니다.
두번째로 원신의 경우 "Play 스토어에서 설치" 라는 문구가 달려있어서 현재 구글 플레이 게임즈는 플레이 스토어가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원신입니다.
정말 이상한 문구가 아닐수가 없는게 그럼 아스팔트는 어디서 설치한 것일까요... 정말 윈도우 스토어라도 되는건지 공돌이 감성도 아니고 프로그램이 일관성이 없어보입니다.
번역체와 함께 엉뚱한 설명이 더욱 혼란스럽게 하는데, 기존 웹페이지 보다 더 발전한 PC용 플레이스토어라도 만든 것인가 싶었는데..
그냥 현재 공개된 게임들이 사실상 윈도우 버전이 존재하는 게임들만 모아 둔 것인가 싶은 합리적 의심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물론 플레이 게임즈늬 목적은 PC 플랫폼에서의 수수료와 광고일테니 그렇구나 하고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찰나...역시나 윈도우 버전 원신(.exe)을 설치하게 됩니다.
이렇게 정말 일관성이라는 것은 1도 없는 조합인데, 정말 게임 퍼포먼스를 생각해서 최적의 환경에 맞게 구동한다는 의미에선 어쩌면 x86 PC라면 윈도우 버전이 설치되는 것이 맞겠다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고 기다려왔던 구글의 앱 플레이어는 최소 이런 물건은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이미 에픽이나 다른 게임 스토어에서도 다운로드 가능한 원신을 윈도우 버전으로 굳이 플레이 게임즈로 돌릴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은 여전합니다.
무언가 간결한 화면에서 설치를 진행한다고 하면 일종의 런처만 설치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덧붙여서 화면의 경우도 안드로이드 웹뷰를 어설프게 그대로 따온건지...윈도우 프로그램에 프레임만 씌워둔 것인지 팝업처럼들 동작하고 있습니다.
플레이 게임즈의 창이 자연스럽게 게임창으로 넘어가는게 아니라 팝업 마냥 화면 전환 시 화면이 열릴 때마다 뭔가 계속 새로 열어버리는 방식인듯 합니다.
WSA에서도 이런 문제들이 간혹 보이는데 구글이 직접 만들어도 이지경이라면 더더욱 기존 앱플레이어가 그리워지는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멀티로 여러개를 실행할 땐 장점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정신없고 지저분해 보이는 단점이 있는 화면 구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역시나 게임 받기를 누르면 원신 모바일의 약 15기가 가량의 용량이 아닙니다.
예상했던 대로 원신의 윈도우 버전이 맞는 것으로 보이는데 PC판인 만큼 어마어마한 디스크 용량을 요구합니다.
게임 설치에만 무려 41기가를 다운로드 받게됩니다.
용량이 크다 보니 설치부터 패치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나 오래걸립니다.
원신도 마찬가지로 애초에 윈도우 지원 버전이니 특별한 이슈 없이 잘 실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좌측 GPU 항목에 내장그래픽 점유율이 99%인 것을 감안하자면, 그리 가볍게 돌릴만한 사양은 아니로군요?
PC 버전은 처음이지만 아마도 아스팔트와 마찬가지로 제작사 공식 버전일테니 모바일과 크게 다를바는 없을듯 합니다.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른바 플레이스토어의 게임들을 크로스 플레이 해줄 것 같던 슬로건에 비해서 너무나 저렴한 환경이었습니다.
흩어진 플레이스토어 게임들의 윈도우 버전을 모아줄 거라면 다른 대안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구글이 만든 새로운 앱 플레이어를 기대했던 것은 어쩌면 결국 오해였던것 같습니다.
가상화 기능을 활성화하고 충분한 사양을 제공했지만 결국 기존 앱플레이어의 세대 교체가 아닌 일부 플레이스토어 + PC버전 런처를 연결 해주는 수준의 일종의 허브를 만든 것 처럼 보입니다 .
오랜만에 구글이 정말 실망스러운 프로그램을 내놓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런 구조라면 런처가 심각하게 빨랐던 것과 어색하게 플레이 스토어를 지원하지 않았던 부분 역시 설명됩니다.
물론 베타중이라곤 하나 출시도 동일하게 이런식으로 될 것이라면 굳이 게이머들에게 구글 플레이 게임즈를 추천할 이유가 전혀 없겠습니다.
따라서 기존 앱 플레이어들은 앞으로도 건재!?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젠 정말 믿을 것은 윈도우 11에 통합된다던 WSA의 정식 버전만 남아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뻘짓의 대가이다 보니 큰 기대는 없지만 적어도 구글보다는 훨씬 나은 방향으로 통합해두었습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