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가 생각나는 제품명! 저렴한 미니 PC 파이어뱃(Firebat T8 Plus) 구매후기!

올해 연말 할인으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랜 포트가 2개 달린 미니 PC가 상당히 저렴하길래 방화벽으로 사용해볼까 싶어 구매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사양은 인텔의 차세대 저전력 모델인 N100 CPU16GB 메모리를 장착하고도 일반 SSD보다 조금 짧은 M.2 2240 규격의 512GB의 저장소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이 정도면 간이 가상 머신으로 사용해도 좋을만한 사양으로, 사실 메모리는 8GB 정도면 충분하지만, 옵션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넉넉한 16GB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구매 직후 바로 사용이 가능하도록 무려 윈도우 11 프로 버전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게 메인보드 인증이 아니라 해도 이미 상당한 가격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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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윈도우를 따로 재 설치 해보지 않아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커뮤니티에는 보드 귀속이라는 평도 있고 유사한 제품들은 인증이 풀린다는 다소 무서운 후기들도 보입니다.

제품 박스에는 모델 명을 도저히 찾아볼 수 없고 Mini PC라고 표기 된 일종의 공용 박스 같은 것에 담겨있습니다.

제품을 보호하는 본연의 목적!? 에는 충실한 포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의 가격은 달러 결제 기준 약 15만원 정도로 사양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리의 미칠듯한 속도의 7일 배송 제품으로 12월 12일 주문 이후 12월 16일 수령했기 때문에 배송은 무려 4일이 채 안 걸렸습니다.

제품의 경우 종전의 셀러론 N5095가 설치된 Pro 모델과 N100 이 탑재 된 Plus 모델이 존재하기 때문에 주문 시 사양을 잘 살펴 보셔야 합니다.

이름부터 이미 미니 PC지만 그럼에도 제품의 사이즈는 작아도 너무나 작은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합니다.

작은 크기 덕분에 설치는 편하겠지만 흔한 2.5인치 사이즈의 SSD등을 추가로 확장하기 쉽게 설계된 일반 사이즈 제품보다는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만약 일종의 가상 서버 용도로 사용한다고 한다면 사양은 충분할 테지만 디스크 확장성이 떨어지니 동급의 다른 제품을 구매하라고 말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지만 그럼에도 기본 구성은 상당히 충실합니다.

기본으로 전원 어댑터HDMI 케이블과 VESA 용 마운트와 나사까지 제공하고 있으며 간단한 사용 설명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외관은 과거 Chuwi사의 LarkBox 같은 제품들처럼 마치 일부 알루미늄 하우징을 가진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메탈을 가장한 정직한 플라스틱입니다.

HMDI 출력은 넉넉하게 3개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대충 사무용으로 써도 왠만한 데스크탑 PC들은 전성비로 압살 할 것 같은 위용입니다.

측면에 달린 USB 3.1 포트도 크기에 비하면 몹시 넉넉하게도 무려 3개나 달려있습니다.

무엇보다 위 제품을 선택하게 만들었던 기가비트 급 이더넷 포트(RJ45)2개나 지원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내부 망을 따로 2.5G 급으로 구성할게 아니라면 방화벽으로 사용하기에는 충분해 보이는 사양입니다.

어댑터는 12v 출력의 2.5A로 총 30W급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규격의 배럴잭이라 만약 전원 측이 고장 나는 경우 쉽게 호환 모델로 교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제품의 바닥에는 발열 해소를 위한 통풍구가 설치되어 있으며 스티커로 제품의 사양도 함께 표기되어있는 모습입니다.

랜 케이블이 책상 위에 있어서 일단 메인 가상 서버의 백업 용도로 사용 중인 라즈베리파이 장비 위에 설치해보았습니다.

사진의 Argon EON 케이스가 덩치가 있어서 그런지 크기가 더욱 작아 보이는군요.

기본 설치된 윈도우의 경우, 아무래도 중국산 제품이다 보니 다소 찝찝하신 분들도 있겠으나 일단 OS 는 테스트 이후 교체될 예정이라 일단 설치를 진행합니다.

구매 시 기본적으로 윈도우 11 프로 버전이 설치되어 있어 별다른 작업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심지어 프리도스가 아닌 인증 버전인데 무슨 작업을 미리 해두었는지 마이크로 소프트 계정 연동도 물어보지 않고 바로 간단하게 설치가 가능했습니다.

American Megatrends 표기가 없어 수상하다... 그 집이 아닌가..

메인 보드의 부트 로고는 조금 생소한 모습이지만 일반적으로 아시는 그 AMI 바이오스가 맞는지 헷갈리는군요.

설치는 업데이트를 포함해 후다닥 진행됩니다.

부팅이 완료되면 당연하게도 요즘 사양인 N100인 만큼 어렵지 않게 4K 출력을 지원하는 모습입니다.

기본 프로세스는 엣지 브라우저를 띄워두고 상당히 CPU가 바빠 보이는 모습입니다.

기본으로 설치된 512GB 용량의 SSD 실 사용 가능한 용량은 437GB입니다.

아마도 복구 파티션 용량이 빠진 것 이니 일반적인 수준으로 보이는군요.

SSD 성능을 대략적으로 확인해보고자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 벤치를 돌려보았습니다.

아마도 일반적인 NVME의 고성능은 아니지만 적어도 2.5 인치 SSD 급의 성능은 충분히 뽑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의 N100의 경우 저전력인 만큼 4코어 4쓰레드CPU라 총 논리 코어 숫자 자체는 아쉬울 수도 있지만 용도와 가격을 생각하면 모두 용서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 때문인지 부팅 직후부터 계속 CPU를 열심히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재미 삼아 유튜브의 4K 재생 테스트를 하고 싶었으나 어째선지 1080P 60FPS가 선택 가능한 한계였으니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윈도우에는 이젠 어울리지 않는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설치 후 유튜브 재생 시 작업 관리자의 사용량입니다.

당분간은 윈도우로 두고 블루스택 같은 앱 플레이어도 돌려보고 이것 저것 조금 가지고 놀면서 사양을 확인해 볼 예정입니다.

아마 OPNSense 와 같은 방화벽 OS로 재 설치해서 네이티브로 운용을 하게 될 운명이지만, 워낙 성능이 차고 넘치다 보니 마음이 변하면 Proxmox 정도로 타협할 수도 있겠습니다.

최근 라즈베리파이5의 출시 가격이 워낙 오르는 바람에 싱글 보드도 마음이 짜게 식은 상황이었는데 오랜만에 저렴한 장난감을 들여서 기분이 몹시 좋았습니다.

물론 미니 사이즈의 기기다 보니 앞으로 내구성은 좀 더 다루어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랜 포트를 무려 2개나 탑재한 X86 기반의 PC 치고는 정말 저렴한 가격입니다.

이 정도라면 이젠 ARM 기반 싱글 보드를 구매하는 것이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특히 출시도 상당히 지난 기기다 보니 커뮤니티에서도 구매자들의 특별한 이슈가 없는 걸 보면 상당히 추천할만한 제품입니다.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